[사설] 심각한 청년고용 상황, 한시 촉진책 검토 해야

2023. 3. 2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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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자 감소폭이 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아예 구직도 취업준비도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층 수치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청년층 취업자 감소폭이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여 만에 최대치인 12만5,000명에 이르렀던 점까지 감안하면 청년고용 상황 악화에 가속도가 붙은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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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시내 한 대학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 구직 활동이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활동 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15~29세 청년층은 49만7,000명으로 나타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스1

청년 취업자 감소폭이 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아예 구직도 취업준비도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층 수치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모습이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활동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 수치는 49만7,000명에 달했다. 이는 2월뿐 아니라 모든 월을 통틀어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응답자는 일종의 ‘취업 포기자’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월 청년층 취업자 감소폭이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여 만에 최대치인 12만5,000명에 이르렀던 점까지 감안하면 청년고용 상황 악화에 가속도가 붙은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들 정도다.

청년고용 악화는 경기둔화에 따라 악화하고 있는 전반적 고용상황의 당연한 부분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전체 취업자 수가 31만2,000명 늘었음에도 유독 가장 왕성하게 일해야 할 40대(7만7,000명 감소)와 함께 청년 취업자 수 감소세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건 정부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현상이다.

기업들은 지금 대외 경제여건 악화로 생산활동에 활기를 잃은 상태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1월 소폭 증가했지만, 작년 10월(-1.2%)과 11월(-0.4%) 두 달 연속 감소했고, 12월에 가까스로 보합세를 나타냈을 정도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기업들이 향후 고용계획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청년 대상 정부 직접 일자리를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전 정부가 늘린 부작용을 해소하는 게 되레 시급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결국 한시적으로라도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민간 고용지원책을 재가동·강화할 수밖에 없다. 건전재정 정책은 옳지만,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재정을 가동하는 적극적 청년 고용촉진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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