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라스베이거스 첫 마술사' 글로리아 데이 별세…향년 10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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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가에서 처음으로 마술 공연을 선보인 1세대 여성 마술사 글로리아 데이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데이는 19세 때인 1941년 5월 14일 라스베이거스의 '엘 랜초 베이거스' 호텔에서 마술 공연을 했다.
데이는 지난해 8월 100세를 맞아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 당시에는 라스베이거스에 호텔 거리가 없었다"며 "'라스트 프론티어'와 '엘 랜초 베이거스' 호텔이 있었고, 막 '플라밍고' 호텔을 짓기 시작할 때였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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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가에서 처음으로 마술 공연을 선보인 1세대 여성 마술사 글로리아 데이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100세.
데이가 입원해 있던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스피스 요양원 관리자는 데이가 이곳 병실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데이는 19세 때인 1941년 5월 14일 라스베이거스의 '엘 랜초 베이거스' 호텔에서 마술 공연을 했다. 공연계 전문매체 '리뷰 저널'에 따르면 이 쇼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술사가 출연한 첫 공연으로 기록돼 있다.
데이는 지난해 8월 100세를 맞아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 당시에는 라스베이거스에 호텔 거리가 없었다"며 "'라스트 프론티어'와 '엘 랜초 베이거스' 호텔이 있었고, 막 '플라밍고' 호텔을 짓기 시작할 때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나는 춤도 췄다"며 "내 마술 장비를 계속 설치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룸바춤을 췄다"고 회고했다.
친구로서 그의 말년을 함께한 유명 마술사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글로리아는 놀라웠다. 베이거스에서 젊은 마술사로서 그 모든 것을 혼자 시작해 일궈냈다. 그를 알게 돼 영광이었다"고 추모했다.
데이는 194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멕시카나'(1945),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1957) 등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생전에 그는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은 역대 최악의 영화였지만, 이 영화를 찍는 것은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영화를 끝으로 연예계 경력을 마감한 뒤 보험설계사를 거쳐 자동차 딜러로 일했다. 샌퍼낸도 밸리에서 자동차 딜러로 일할 때는 최고 판매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1980년대에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해 말년을 보냈다.
오는 21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UNLV) 예술대학에서는 그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는 행사가 열린다.
그는 외동딸로 태어나 직계 가족은 없었으며, 남편은 지난해 1월 먼저 작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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