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오딘과 어깨 견줄 MMORPG 탄생할까?

문원빈 기자 2023. 3. 21. 03: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키에이지 워’로 개막한 2023 상반기 모바일 MMORPG 경쟁
- 3월 21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경쟁 MMORPG는 꾸준한 매출 순위 유지가 특징이다. 다른 장르 게임은 신규 업데이트에 따라 매출 편차가 큰 반면 경쟁 MMORPG는 세력과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속적인 과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수많은 게임사가 모바일 경쟁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경쟁 MMORPG가 출시됐다. 하지만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에는 리니지W, 리니지M, 리니지2M, 오딘: 발할라 라이징만 살아남았다.

잠깐 왕좌를 차지한 게임은 있었으나 장기적으로 군림한 게임은 없다. 어느샌가 경쟁 MMORPG 목표점이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굳어졌다.

게임톡은 리니지2M, 리니지W, 오딘: 발할라 라이징, 히트2 등 경쟁 MMORPG를 즐기는 랭커 유저 30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다양한 이유가 거론됐지만 "고액 과금을 진행한 기존 게임을 두고 굳이 이전할 장점을 찾기 어렵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즉, 신규 경쟁 MMORPG 핵심 과제는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재미를 뛰어넘는 차별 포인트를 찾는 것이다. 과금 허들을 낮추고 그래픽 퀄리티를 끌어올린 카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사용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결정적 이유다.

다양한 MMORPG가 출시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기가 더욱더 어려워졌지만 유저들의 흥미를 돋울 만한 차별성을 반드시 모색해야 장기 흥행으로 이어갈 수 있다.

2023년 상반기 유저들의 시선이 집중된 신작 MMORPG는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넥슨 '프라시아 전기',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다. 해당 게임들은 시장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각각 차별성을 내세웠다.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 게임성을 계승한 '해상전'이다. 유저들은 선박을 직접 건조해 광활한 바다를 누비는 무역상으로 활동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동료와 함께 어뢰로 적을 집중 공격하거나 자신의 배를 이동시켜 아군을 향하는 적의 어뢰를 대신 맞아주는 전략 플레이도 가능하다.

- 3월 21일 출시하는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는 SLG와의 융합이다. 프라시아 전기 개발을 총괄하는 이익제 넥슨 디렉터는 MMORPG가 더 재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또한 MMO적인 측면을 더 강화시키길 원했다.

무수한 고민 끝에 이 디렉터는 모든 유저가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는 SLG에서 해답을 기대했다. SLG를 MMORPG에 접목시켜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MMORPG 재미 제공을 꿈꿨다. 그는 "프라시아 전기가 상위 유저들의 독식과 소수만 즐기는 MMORPG 이미지를 타파하는 게임이 될 것이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 3월 30일 출시하는 프라시아 전기

나이트 크로우는 MMORPG 최초로 언리얼 엔진5 그래픽을 내세웠다. 기존 엔진보다 상향된 그래픽으로 몰입감 있는 액션을 선보이겠다는 의도다. 트레일러에서도 친숙한 중세 유럽 세계관을 아름답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비주얼이 돋보였다.

이선호 매드엔진 나이트 크로우 개발 총괄은 "거대한 전장에서 1000명 이상 유저가 격돌하는 대규모 전장,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글라이더 시스템, 원마켓으로 묶어낸 커뮤니티가 나이트 크로우 장점이다"고 자신했다.

- 4월 출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

앞서 언급한 차별성은 기존 경쟁 MMORPG에서 접할 수 없는 요소다. 분명 시장 경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유저들은 이것만으로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뛰어넘기엔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각 게임들이 내세운 차별성을 필두로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핵·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 단절, 유저 친화적 소통 등 운영에서의 만족도를 끌어올려야만 장기적으로 흥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사들도 론칭을 앞두고 이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BJ 프로모션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프라시아 전기는 넥슨의 불법 프로그램 차단 노하우를 모두 집결시킬 계획이다.

신흥강자 탄생일까. 잠깐 지나가는 폭풍우일까. 국내 대표 게임사 신작들의 참전으로 다시금 불타오른 모바일 MMORPG 경쟁. 과연 어떤 게임이 리니지 시리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어깨를 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moon@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