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불 끈 유럽 증시 반등…CS는 반토막·새주인 UBS는↑(종합)

이율 2023. 3. 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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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의 세계적인 투자은행이자 2위 금융기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도 20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했던 유럽증시가 반등 마감했다.

경제분석가들은 UBS의 CS인수에도 유럽증시가 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이유로 CS의 160억스위스프랑(22조5천521억원) 규모 추가기본자본증권(AT1)이 전액 상각된다는 점을 꼽았다고 독일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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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의 세계적인 투자은행이자 2위 금융기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도 20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했던 유럽증시가 반등 마감했다.

스위스 취리히의 UBS(왼쪽)와 CS(오른쪽) 본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이날 지난 주말 종가 대비 1.12% 오른 14,933.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개장 후 2.1%까지 내리면서 14,459.75까지 밀렸던 DAX지수는 낙폭을 줄이다가 미국 증시가 상승개장하면서, 반등한 채 마감했다.

스위스 증시의 SMI지수는 장 초반 2.1% 떨어진 10,395.7까지 밀렸다가 0.35% 반등한 10,650.40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중시의 FTSE 지수는 0.93% 오른 7,403.8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오른 7,013.14에 장을 종료했다. 두 지수 모두 장 초반에는 1.8% 이상 하락했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은 장 초반 2.0% 하락해 3,982.45를 찍고, 다시 1.34% 오른 4,119.42로 반등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장이 열리자마자 폭락했던 금융주도 반등하거나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장 초반 8.5% 이상 빠졌던 도이체방크는 0.63% 하락 마감했다. 6.5%까지 밀렸던 코메르츠방크는 1.44% 뛰었다.

장 초반 역사상 최대폭인 64%나 폭락한 0.67스위스프랑(944원)에 거래되던 CS는 55.7% 떨어진 0.82스위스프랑(1천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까지 떨어졌던 UBS는 1.26% 반등 마감했다.

UBS는 전날 약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2천285억원)에 CS를 인수하기로 했다. UBS는 UBS 주식으로 인수대금을 낸다. CS주주는 22.48주에 대해 UBS 1주를 받게 된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CS의 주당 가격은 1.86스위스프랑(2천621원)으로 시가총액은 74억스위스프랑(10조4천304억원)에 달했다. 스위스국립은행(SNB)은 인수과정에서 1천억스위스프랑(140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CS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최근 잇따른 투자 실패 속에 재무구조가 악화한 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경제분석가들은 UBS의 CS인수에도 유럽증시가 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이유로 CS의 160억스위스프랑(22조5천521억원) 규모 추가기본자본증권(AT1)이 전액 상각된다는 점을 꼽았다고 독일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AT1 보유자는 전액 손실을 봐야 하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AT1은 당초 은행이 위기 시 빠르게 파산하지 않도록 하는 추가적 완충장치로 도입됐다. 2천500억 유로(약 350조원) 규모의 유럽 AT1시장에서 CS의 AT1상각은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독일 금융감독청과 정부, 유럽연합(EU) 은행감독당국은 모두 이날 오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해 강조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유럽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최근 사태는 규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강화됐는데도 은행시스템이 얼마나 연약한지 보여줬다"고 밝혔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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