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주도로 퍼스트리퍼블릭 2차 구제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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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의 주도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캘리포니아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은행들의 2차 구제금융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앞서 JP모간,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미 대형은행 11 곳은 지난주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금하는 형식으로 구제금융을 지원해 유동성 위기를 일단 가라앉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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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의 주도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캘리포니아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은행들의 2차 구제금융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이먼 JP모간 CEO의 주도로 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의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JP모간,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미 대형은행 11 곳은 지난주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금하는 형식으로 구제금융을 지원해 유동성 위기를 일단 가라앉힌 바 있다.
그러나 유럽 크레딧스위스(CS) 위기가 지속되는 와중에 퍼스트리퍼블릭 위기가 재점화되면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CS 위기는 같은 스위스 경쟁사인 UBS가 인수하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미 지역은행 붕괴 다음 주자로 거론되는 퍼스트리퍼블릭은 20일에도 20% 넘게 폭락하며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아직 논의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다이먼을 중심으로 한 미 대형 은행 수장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자본을 어떻게 확충할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 가운데에는 이들 은행이 직접 퍼스트리퍼블릭에 투자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미 붕괴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미 지역은행 가운데 세번째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예금보험 비중이 낮은 은행이다. 이때문에 예금인출 사태(뱅크런)에 시달리고 있다.
SVB 붕괴 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 규모는 700억달러(약 91조6000억원)에 이른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300억달러 예금이 위기를 가라앉히는데 크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들 대형 은행은 이 300억달러 전부 또는 일부를 퍼스트리퍼블릭 예금이 아닌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을 매각하거나 외부 자본을 수혈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아직 상황이 유동적인 데다 급변하고 있어 계획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퍼스트리퍼블릭 유동성 위기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미 은행권을 덮친 초대형 위기다.
은행 예금 가운데 계좌 당 25만달러 이상은 FDIC 예금보험 대상이 아니라는 규정이 SVB를 시작으로 지역은행들의 뱅크런을 부르면서 은행권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이달 80% 넘게 폭락했고, 20일 20% 넘게 더 떨어지며 사상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에 퍼스트리퍼블릭 구제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다이먼과 JP모간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해결사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2008년 베어스턴스가 붕괴하자 이를 인수했고, 워싱턴 뮤추얼 사업 부문도 사들여 시장 안정을 유도했다.
이보다 훨씬 앞선 1907년에는 JP모간 설립자인 J 피어폰트 모간이 동료 은행가들을 설득해 뱅크런에 직면한 은행들 지원에 나서 미국의 금융위기를 물리친 적도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미 은행 예금 전액을 FDIC 예금보험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심각한 비용 부담을 각오해야 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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