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인터루나 "수집형 RPG 구색 갖췄으나 2% 부족해"

정준혁 객원기자 2023. 3. 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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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구성과 편의성 준수하지만 전반적 퀄리티 아쉬워
14일 국내 출시한 응: 인터루나

'응: 인터루나'는 한 마디로 '엉성하지만 속은 차있는 게임'이었다. 자잘한 콘텐츠가 여럿 존재해 즐길 거리가 풍부했다. 하지만 그래픽 퀄리티, 번역 상태, 스토리 등 많은 부분에서 퀄리티 떨어지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이스카이펀 모바일 신작 '응: 인터루나'는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다룬 모바일 RPG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 트렌드를 따라 방치형과 수집형 두 가지 요소가 혼합된 것이 특징이다.

명일방주, 에버소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원신, 블루 아카이브 등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을 즐기는 기자가 응: 인터루나에 흥미가 생긴 계기는 단연 세계관이다. 사이버펑크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특히 서브컬처 게임은 꾸준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같이 차별성 돋보이는 서브컬처 게임이 나타나지 않아 몹시 아쉬웠는데 세계관으로 차별성을 느낄 수 있을까 기대가 됐다.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 직후 응: 인터루나를 즐겨봤다.

 

장르: 방치형 수집 RPG



출시일: 2023년 3월 14일



개발사: 이스카이펀



플랫폼: 모바일



최근 트렌드 잘 따른 게임성

최근 서브컬처 신작에서 자주 보이는 방치형 시스템이 존재한다

응: 인터루나는 기본적으로 기존 방치형 수집 RPG에서 볼 수 있는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었다. 스테이지를 하나씩 격파할 때마다 자동전투 보상이 점차 증가하는 방식부터 뽑기를 통해 여러 캐릭터를 획득하고 덱을 구성하는 게 가능했다.

플레이 방식도 동일했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다가 일정 구간에서 막히면 자동전투로 쌓인 보상을 활용해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다른 점이 있다면 링크 시스템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기에 정해진 육성된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진은 이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매일 3명의 캐릭터를 초기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덕분에 부담 없이 자신에 취향 혹은 상황에 따라 여러 조합을 시도 가능한 부분이 좋았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이 존재한 콘텐츠

여기 보이는 것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스테이지를 돌파하거나 자동 전투를 진행하면 계정 레벨이 상승한다. 계정 레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마다 진행 가능한 콘텐츠가 하나씩 해금된다. 콘텐츠 대부분은 동일 장르 게임에서도 봐왔던 익숙한 맛이었다.

차별점을 주기 위한 콘텐츠도 존재했다. 그중 신선하다고 느꼈던 콘텐츠는 '허공환경'이었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적을 처치해 스테이지를 격파하는 콘텐츠다. 얼핏 보면 다른 콘텐츠와 큰 차별점을 느끼기 어렵다.

이 콘텐츠의 진면목은 '싱글 모드'에 있다. 싱글 모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나의 캐릭터로 진행하므로 조합하는 재미가 나쁘지 않았다. 다른 캐릭터를 초기화한 다음 한 캐릭터에게 자원을 투자하는 전략도 있으나 캐릭터의 성능이 중요했다.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는 건 다르게 생각하면 숙제가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개발진들도 이를 알고 있는지 대부분의 콘텐츠가 '소탕'으로 해결 가능했다. 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일정 기간마다 초기화되기 때문에 오래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

 

눈에 두드러질 정도로 심각한 번역 문제

어떻게 캐릭터 이름이 혈소판, 자개소녀

직접 플레이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번역 상태가 좋지 않다. 캐릭터 이름부터 스토리, 스킬 이름 등 여러 부분이 어색하다. 캐릭터 이름으로 예시를 들면 '섭은낭', '자개소녀' 등 누가 봐도 중국어를 직역한 느낌을 준다.

스토리의 경우 번역기를 돌린 뒤 검수하지 않은 티가 너무 났다. 초반에는 게임을 이해하기 위해 스토리를 계속 봤다. 하지만 갈수록 개연성부터 깔끔하지 못한 문장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버티기 어려웠다.

서브컬처 게임의 경우 유저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게 중요하다. 거기서  중요한 게 바로 '그래픽'과 '텍스트' 두 가지다. 그래픽은 서브컬처 게임답게 신경썼다는 게 느껴지나, 텍스트에선 가독성부터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스킬 설명에선 '코기 해머'라고 표기돼 있다.
실제 전투에선 '가기 망치'로 나온다.

 

BM "뽑기가 핵심, 월정액으로도 충분"

꾸준히 즐길 생각이 있다면 월정액을 우선하는 게 중요하다.

과금의 경우 동일 장르 게임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주요BM은 뽑기로 과금을 할수록 추가 혜택을 주는 VIP 시스템이 존재한다. 뽑기 비용이 높은 편이기에 과금을 하고 싶다면 패키지 위주로 하는 걸 추천한다.

월 정액이 다소 특이하다. 다른 서브컬처 게임들은 보통 월 정액을 구매하면 재화만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응: 인터루나는 특징 기간마다 이를 상회하는 보상을 제공한다. 혹여나 꾸준히 플레이 하고 싶다면 월 정액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게 이득이다.

총평하자면 응: 인터루나는 이전에 즐기고 있던 게임이 있다면 갈아탈 정돈 아니다. 신작이니 호기심을 갖고 짧게 즐겨 볼 정도일 뿐 그 이상의 가치는 발견하기 어려운 게임이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인데 로컬라이징 정도는 신경썼으면 어떻나 싶다.

신작 게임인 만큼 뽑기부터 쿠폰 등 이것저것 챙겨주는 게 많으므로 맛보기엔 좋았다. 메인 게임보다는 서브 게임으로 잠깐 즐겨보는 건 괜찮지만 적극적으로 추천하긴 어렵다.

장점

1.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2. 콘텐츠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3. 일괄 소탕, 스킵 기능 등 편의성이 높다. 



단점

1.메인 화면에 UI가 너무 많아서 복잡하다.



2. 콘텐츠 깊이가 부족하다.



3. 번역이 어색하고 오탈자가 많아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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