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해법 논의” 시진핑 “양국은 같은 목표 공유”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비공식 회동에서 “(양국이) 유사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며 우정을 과시했다. 시 주석은 “두 국가가 같거나 비슷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크렘린궁에서 한 환영 연설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많은 공통의 관심사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하자 이에 화답한 것이다. 이어 “러시아는 내가 국가주석에 다시 오른 뒤로 처음 방문한 나라”라며 이번 방러의 의미를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러·중 관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안다”며 “중국은 대부분 국제 이슈에 있어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발표한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항상 협상에 열려 있다. 우리가 존중하는 중국의 우크라이나 관련 입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내년이라는 걸 안다”며 “당신의 확고한 지도 아래 러시아는 매우 발전됐다. 러시아 국민들이 계속해서 당신을 지지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내년 3월 17일에 대선이 예정돼 있다.
이날부터 사흘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공식 회동과 만찬을 가졌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21일 양국 정상이 대표단이 배석한 공식 회담을 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경제 협력에 관한 공동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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