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S-UBS 합병에 일단 안도… 혼조세 출발

지난 주말 유럽의 주요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와 합병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20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2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99포인트(0.75%) 오른 3만2099.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5포인트(0.26%) 상승한 3926.7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1.74포인트(0.44%) 떨어진 1만1578.77을 나타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로이터 연합뉴스

투자자들은 CS와 UBS의 합병 소식과 미국 지역 은행권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하고 있다.

주말 사이 당국이 발빠르게 움직여 UBS의 CS 인수를 이끌어낸 덕에 은행업 위기가 다소 진정됐다. 다만 CS 주가는 스위스에서 50% 이상 하락하고 뉴욕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S)도 50% 이상 하락 중이다. UBS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연준은 전날 UBS와 CS의 합병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 등 전 세계 주요 6개 중앙은행과 달러 유동성 스와프 운용과 관련해 7일 만기로 운용되는 스와프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늘려 글로벌 자금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투자자들은 은행 위기 속에 연준이 오는 22일 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3월에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을 73%로 예상했다. 동결론은 27% 수준에 달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98%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57%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24%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78%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또다시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4% 하락한 배럴당 65.78달러에,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7% 밀린 배럴당 72.1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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