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시아와 함께 세계 질서 수호”

조빛나 2023. 3. 2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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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늘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비공식 1대 1 회담으로 사흘 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 등 서방에 맞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 주석의 우크라이나 중재외교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조빛나 특파원 지금 회담이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한 시간 전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비공식 1대 1회담이 시작됐습니다.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의 발언이 공개됐는데,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며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논의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내일 정상 회담은 한국 시간 밤 9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모스크바에 도착해 짧은 소감을 밝혔는데요.

러시아와 함께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 세계 질서를 단호히 수호하겠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양측의 의견 교환도 예상되는데, 먼저 러시아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보낸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외교적 수단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데 열려 있다'는 기본 입장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평화 회담을 위해서는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크림반도 뿐만 아니라 특별군사작전 이후 합병한 지역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휴전을 제안할까요?

[기자]

시진핑 주석도 마찬가지로 러시아 매체에 보낸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복잡한 문제다, 간단한 해법은 없다"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평화회담 개시 등 12가지 안을 제안했는데,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소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 행보에 미국은 오랫동안 만들어진 규칙 위에 세워진 국제 질서에 반대하고 있다며 불편한 시각을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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