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푸틴 체포영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설표(雪豹·눈표범)', '현대판 히틀러', '터미네이터'처럼 섬뜩한 별명이 많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17일 푸틴에 대해 점령지에서 아동을 자국으로 불법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 책임을 물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푸틴은 체포영장 발부 하루 만에 이를 조롱하듯 전쟁범죄의 현장인 돈바스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방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어린 시절 다진 강인한 생존력과 호전성을 밑천 삼아 비밀정보기관 KGB 요원 시절 빛을 발했고 급기야 대통령이 됐다. 그는 권좌에 오른 후 4차례나 전쟁을 벌였다. 1999년 총리에 취임하자마자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무자비한 포격을 가했다. 그로즈니는 폐허로 변했고 최대 8만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은 체첸 학살극을 정치자산 삼아 대통령직에 올랐다. 2008년에는 조지아를,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침공했다.
푸틴이 작년 2월부터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욱 참혹하다. 이미 양국 군인 사상자가 20만여명에 이르고 약 1만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민간인 대량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나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17일 푸틴에 대해 점령지에서 아동을 자국으로 불법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 책임을 물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유엔은 러시아군이 아동 70만명을 포함해 우크라인 290만명을 강제 이주시킨 것으로 추산한다. 민족과 문화를 말살하려는 의도다.
푸틴은 체포영장 발부 하루 만에 이를 조롱하듯 전쟁범죄의 현장인 돈바스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많은 아동이 납치됐고 러시아군의 극장 포격으로 최소 600명이 숨지는 참사까지 벌어졌다. 잔혹한 독재자의 광기에 소름이 돋는다. 안타깝게도 푸틴을 헤이그 법정에 세우기는 쉽지 않다. ICC는 자체 경찰력이 없어 해당 국가의 도움 없이는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방치해서는 안 될 일이다. 나치 전범도 국제재판을 통해 단죄하지 않았나.
주춘렬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보일러 없던 월세방서 ‘2000억’…배용준, 욘사마 버리고 ‘투자 거물’ 됐다
- “45만 월세의 반란” 박군, 30억 연금 던지고 ‘15억 등기부’ 찍었다
- 냉동실에 오래 둔 고기 하얗게 변했다면 먹어도 될까
- ‘200배 수익설’ 이제훈, 부동산 대신 스타트업 투자한 이유
- “헬스장 끊고 병원 줄 선다”…두 달 새 119곳 문 닫게 한 ‘살 빼는 주사’
- 정비공 출신·국가대표 꿈꾸던 소년이 톱배우로…원빈·송중기의 반전 과거
- “인생 안 풀리면 관악산 가라”…역술가 한마디에 ‘개운 산행’ 열풍 [이슈픽]
- “언니 변호사, 동생 의사” 로제·송중기 무서운 ‘집안 내력’ 보니
- “편의점 도시락 그대로 돌렸는데”…전자레인지 ‘3분 습관’의 숨은 위험
- “포르쉐 팔고 모닝 탄다… 훨씬 편해”…은혁·신혜선·경수진이 경차 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