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깨끗한 물, 협력의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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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인간의 경제활동이 증가하여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물이 부족해지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유엔이 정한 날이다.
베트남 북부 타인호아성 빈록현의 닝캉 마을도 오염된 물로 큰 피해를 보는 곳이다.
이곳 주민들은 지하 30여m 우물에서 식수와 생활수를 얻고 있는데, 소규모 경작과 축산업으로 상당수의 우물이 오염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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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인간의 경제활동이 증가하여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물이 부족해지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유엔이 정한 날이다. 특별히 유엔은 올해 물의 날 슬로건을 ‘액셀러레이팅 체인지(Accelerating Change), 가속화하는 변화’로 정했다. 1995년 기후변화협약 이후 지체할 수 없는 기후 대응과 맞물려 변화뿐만 아니라 물 부족에 대한 대응도 더 이상 늦춰지면 안 된다는 급박함이 반영됐다.

굿네이버스 베트남은 2019년부터 한국세라믹기술연구원의 기금과 기술적 지원을 받아 닝캉 마을에서 식수위생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우선 마을의 식수 오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수질 정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마을주민과 지역 내 6개 학교 학생들까지 약 7900명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수질 정화 시스템을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식수 생산 조합 ‘비카와’도 조직했다. 식수를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식수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자연스럽게 조성되면서 지역주민의 소득이 증대되는 효과도 있었다.
현재 닝캉 마을의 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여 사용하는 지역주민만도 2만7000명이 넘는다. 식수 생산 조합은 마을 내 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학생들에게도 보다 저렴하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또 조합 내규를 정해 식수 판매 수익의 일부를 마을의 지역사회 기금으로 재환원하며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깨끗한 물을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공동체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점점 가속화하는 기후변화, 물 부족, 그리고 안전하지 못한 식수로의 접근 등 상황은 이제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시간을 늦출 수도, 남의 일로 여길 수도 없는 우리 앞에 놓인 문제다. 닝캉 마을에서 시작된 변화가 학교와 지역사회, 더 나아가 공동체의 미래에 영향을 준 것처럼, 개인·정부·기업의 노력이 선순환되며 더 크고 좋은 변화와 마주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박동철 굿네이버스 베트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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