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향하려는 라리가, 이에 반기 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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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구단 마요르카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마요르카는 19일(한국시간) 레알 베티스와의 2022/23 라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기레 감독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특히 마요르카에는 한국인 스타 플레이어 이강인이 뛰기 때문에 아시아는 라리가로서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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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구단 마요르카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마요르카는 19일(한국시간) 레알 베티스와의 2022/23 라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마요르카는 9승 5무 12패, 승점 32점에 묶이며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를 거둬 중상위권으로 도약하고자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그러나 유려한 탈압박과 몸싸움, 특유의 패스 능력을 보여주며 마요르카의 희망임을 재입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기레 감독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는 "더위 속에서 치르는 오후 2시 경기를 9경기나 배정한 리그 사무국에 감사하다. 한국 사람들이 이강인을 보지 않고 TV를 껐으면 좋겠다"라며 비꼬았다. 보통 늦은 오후나 야간에 경기를 하지만 낮 경기를 유독 많이 배정했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는 라리가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정책과 연관이 있다. 라리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떨어진 인기와 시청률 등을 끌어 올리고자 최근 수년 간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두 다른 리그로 이적한 뒤, 이들의 라이벌 구도에 관심을 가졌던 팬들의 이탈로 고민이 많았다. 이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고 전세계 주요 국가에 라리가 주재원을 파견해 각 시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경기 시간을 타깃 시청층이 중계를 편하게 볼 수 있는 시간대에 배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마요르카에는 한국인 스타 플레이어 이강인이 뛰기 때문에 아시아는 라리가로서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시장이다. 이를 통해 리그 중계권료와 광고 수입이 상승하고 리그의 수익은 일정 부분 구단으로 분배된다.
결국 마요르카 구단도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경기력 부분만 생각한 채 쓴소리를 뱉었다. 리그의 방향성에 반하는 언급이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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