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이 지구온난화 대응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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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를 2도, 가능하면 1.5도 수준에서 억제하자고 합의했던 파리협정(2015년) 채택 이후에도 전 지구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은 꾸준히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어떤 기후변화 시나리오라도 2040년 안에 1.5도 온난화 도달은 불가피하다는 '확실한 전망'이 나왔다.
1.5도로 제한하려면 2020년 초를 기준으로 남은 탄소 배출허용량은 500GtCO₂인데, 2019년(49.8GtCO₂)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년까지 현 2020년대에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허용치를 모두 소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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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에어로졸 발생 여파
산업화 이전 대비 1.09도 상승
2040년 이전 1.5도 상승 확실
“화석연료 줄이고 전기화 추진 등
생활 전 부문 수요 관리 필요”
기후 금융투자 3~6배 늘려야
보고서는 인간 활동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보고서는 2018∼2019년 나온 세 종류의 특별보고서와 2021∼2022년 발표된 제1·2·3차 실무그룹 보고서를 종합 발간한 것으로, 기후변화 현황 및 과학적 규명(1차), 향후 전망과 적응 방안(2차), 완화법(3차)을 총망라했다.
1850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탄소배출량은 2400±240GtCO₂로 집계됐는데 그중 42%가 1990년부터 2019년 사이 배출됐다. 파리협정이 채택된 뒤 최근 세계 여러 국가의 탄소중립 선언 및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발표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2019년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은 2010년보다 12% 증가한 59±6.6GtCO₂-eq(온실가스 배출량의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파악됐다.
현재 추세대로면 가까운 미래(2021∼2040년)에 지구온난화 1.5도 도달은 어떤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도 막을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1.5도로 제한하려면 2020년 초를 기준으로 남은 탄소 배출허용량은 500GtCO₂인데, 2019년(49.8GtCO₂)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년까지 현 2020년대에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허용치를 모두 소진하는 셈이다. 현재 각국이 제출한 NDC대로면 2040년 전에 전 지구 온도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결국 전 분야에 걸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필수적인 셈이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전기화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생활 전 부문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소비 자체를 줄이는 수요관리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기후변화 적응·완화 강화를 위한 기후금융 투자에는 현재보다 3∼6배 많은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채운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는 부정적인 전망에도 정책적 지원과 재정·기술·금융·국제협력을 통해 현재보다 (기후 대응을) 강화한다면 목표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성도 주려 했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연구자, 정책 결정자가 즉각 행동한다면 감축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박유빈·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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