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도발에 대응... 사단급 연합 상륙훈련 돌입
한미 육군이 연합 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연계해 실시한 대규모 과학화 전투 훈련에서 미 대대급 부대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북한이 한미 훈련에 반발해 19일 모의 핵탄두 공중 폭파 시험을 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미 연합군도 실전 훈련을 강화하는 것이다.
육군은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미군 대대급 부대가 처음으로 동참한 가운데 한미 연합 KCTC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육군 21사단 백석산여단을 주축으로 하는 전투단에 주한 미 2사단, 한미 연합 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여단의 1개 대대를 편성했다고 육군은 밝혔다. 미 전력은 그간 중대급 이하 부대만 KCTC 훈련에 참여했었다. 과학화 전투 훈련은 레이저 교전 체계를 이용해 실전에 가까운 전술 연습을 하는 것이다.
한미 양국 군은 또 해군·해병대가 참가한 가운데 이날 대규모 연합상륙 훈련인 ‘2023 쌍룡훈련’에 돌입했다. 여단급 규모로 시행되던 쌍룡 훈련은 ‘남북 이벤트’ 분위기 속에서 2018년을 마지막으로 작년까지 열리지 않다가 이번에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5년 만에 부활했다. 다음 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진행되는 쌍룡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 대형상륙함 독도함(LPH, 1만4500t급),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 4만2000t급) 등 함정 30여 척이 참가한다.
중형 항모에 버금가는 강습상륙함인 마킨 아일랜드함은 상륙 해병 1600여 명을 비롯, 28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고 스텔스 전투기 F-35B를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 F-35 계열 스텔스 전투기,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해병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도 이번 훈련에 투입됐다. 이번 훈련엔 영국 해병대 최정예 특수부대인 ‘코만도’ 1개 중대 병력 40여 명도 처음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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