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지구 온도 1.1도 올라… 온실가스 배출은 `불균등`

정석준 2023. 3. 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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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환경부>

전 세계 195개국가가 한 자리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약 100년 만에 지구 지표 온도는 1.1℃ 올랐으나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국가, 개인별 격차는 균등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통합적인 단기 기후 행동의 시급성을 강조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195개국 650여명 대표단이 참가했다. 한국은 IPCC 주관부처인 기상청을 비롯해 환경부, 외교부, 국립기상과학원 등이 관계부처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여했다.

이번 보고서는 IPCC 제6차 평가주기(2015~2023년) 동안 발간된 '1.5℃ 지구온난화', '토지', '해양 및 빙권' 특별보고서 3개와 평가보고서(WG) 3개의 핵심 내용을 통합적 관점에서 서술함으로써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적응, 완화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통한 인간 활동은 전 지구 지표 온도를 1850~1900년 대비 현재(2011~2020년) 1.1℃로 상승시켰으며, 과거와 현재 모두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지역, 국가, 및 개인에 따른 기여도는 균등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 파리협정은 적응 및 완화 활동의 의욕을 증가시켰고 일부는 기후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나 여전히 한계가 존재하고 있다.

지속되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가 심화돼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가까운 미래(2021~2040년)에 1.5℃에 도달할 것이고 전 지구 지표온도의 상승을 제한한다 해도 해수면 상승이나 남극 빙상 붕괴, 생물다양성의 손실 등 일부 변화들은 불가피하거나 되돌이킬 수 없으며 온난화가 심화될수록 급격하거나 비가역적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IPCC는 단기대응책으로 기후탄력적개발 경로 전환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모든 부문 및 시스템에 걸친 신속환 전환을 촉구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화석연료 사용의 상당한 감소 △CCS 기술 활용 △무배출 전력시스템 △광범위한 전기화 △대체 에너지 캐리어 활용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에너지 시스템의 연계 확대가 포함된다. 발전원 다양화 및 수요 측면 조치는 에너지 신뢰성을 높이고 기후변화 취약성을 경감할 수 있다.

산업 부문은 △수요관리 △에너지 및 자재 효율성 △순환 자원 흐름 △저감 기술 △생산 공정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 수송 부문에서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연료 △저배출 수소 △생산 공정 개선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 특히, 온실가스 저배출 전기로 구동되는 전기차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도시 인프라, 농업, 산림, 건강 등 전 분야에 걸쳐 기후 시스템 전환은 다양한 완화 및 적응 옵션을 크게 확대해야 하며 적합하고 효과적인 저비용 옵션이 이미 존재한 상황이다. 다만, 기후 행동 효과를 키우기 위해서는 제도적 체계, 법, 정책과 강화된 기술 및 재정 접근성이 요구된다.

또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상에서 2020~2030년 기간 중 완화를 위한 연간 평균 투자비는 현재 수준보다 3~6배 증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공공재원은 완화 및 적응의 중요한 가능요건이며 민간재원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이번 종합보고서를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기후변화 적응대책 이행에 있어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대표단 수석대표인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에 승인된 종합보고서가 전지구 공동의 목표인 지구온난화 2℃ 미만, 더 나아가 1.5℃ 제한을 달성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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