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천재’ 안세영, 방수현 이후 27년만 전영오픈 여자단식 金
[앵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 오픈에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천적인 중국 천위페이를 물리친 금빛 스매싱이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from korea 안!세!영!"]
결승 무대를 알리는 화려한 불꽃과 함께 안세영이 비장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지막 상대는 열 번 만나 두 번 밖에 못 이긴 천적 중국의 천위페이였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안세영은 잇따라 코트 위에 몸을 날리는 멋진 호수비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3세트엔 공격 본능마저 제대로 뽐냈습니다.
부쩍 지친 기색을 보인 천위페이의 빈틈을 제대로 공략했습니다.
안세영의 계속된 공격에 천위페이는 주저앉을 정도였습니다.
안세영은 우승을 확정 짓는 스매싱을 꽂아 넣고 주먹을 불끈 쥐며 펄쩍 뛰어올랐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나온 전영오픈 여자단식 금메달!
안세영은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쇼맨십까지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믿기지 않고요. 이렇게 멋진 체육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세계 무대 정상에 3번이나 오르며 본격 전성시대를 예고한 안세영은 더 높은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제 커리어에 한 획이 또 그어진 것 같은데 제가 또 한 단계 성장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경기였던 것 같아요."]
태극전사끼리 맞붙은 여자 복식 결승에선 김소영-공희용 킹콩 조가 백하나-이소희 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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