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예전 월급날처럼…” 청주 문화제조창의 특별한 장터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문화가 K 순서입니다.
과거 수천 명이 일하던 담배 공장이었다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청주 문화제조창에서 매달 특별한 행사가 열립니다.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에서인데요.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46년부터 50여 년간 연간 최대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한 전체 19,800여 ㎡ 규모의 옛 연초제조창.
한때 3천여 명이 일하는 연초 산업의 중추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지만 1999년 폐쇄된 뒤 장기간 방치됐습니다.
2018년 말,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지방 분원이 개관한 데에 이어 종합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한 이곳에서 매달 특별한 행사가 열립니다.
일대가 들썩였던 옛 연초제조창 월급날에서 착안해 매달 20일에 각종 전시와 공연, 강연, 문화 체험 등이 진행됩니다.
[최고야/청년 농부·지역 창작가 : "저희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지역에서 뭘 하고 싶은지' 말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역 상인은 매달 20일마다 매출의 2%를 기부하기로 했고, 시민과 유명 인사의 애장품 경매 수익도 모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입니다.
[변광섭/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 "전시, 페어, 토크 콘서트,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달에 한 번, '문화가 있는 장터'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옛 연초제조창이 청주의 근대 경제를 이끈 데 착안해, 이제는 문화제조창을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입니다.
[도종환/국회의원 : "문화로 소비하는 날, 문화로 즐거워하는 날, 문화로 아름다워지는 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가 문화제조창의 인지도를 높이고 주민 참여형 문화·예술 활동의 저변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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