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급속한 고령화…충북보다 심각, 강원과 비슷

김종환 2023. 3. 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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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중위연령'이란 게 있죠.

한 국가나 지역의 모든 인구를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연령을 말합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과 함께 특정 사회의 고령화 정도를 알아보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 중위연령 추이를 살펴보니, 전북지역 고령화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면서 충북보다 심각하고 강원과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게이트볼을 즐기는 한마을 주민들.

모두 일흔을 넘겼습니다.

이 농촌 마을에서 40대, 50대를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김성곤/진안군 부귀면 : "65세 이상이면 경로당에 올 수 있죠. 그 사람들이 막내인데요. 그렇게 많지도 않아요. 보통 70세에서 80세, 그 사이가 많아요."]

2천21년 기준 진안군 중위연령은 59.1세.

전북에서 제일 낮은 전주시와 16.3세 차이가 납니다.

전북 14개 시, 군 중 중위연령이 50대가 안 된 곳은 전주, 군산, 익산, 완주, 네 곳뿐입니다.

2천23년 현재 전라북도 중위연령은 49.2세.

전국은 물론 충북보다 높고 강원과는 비슷합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도 전북이 강원, 충북보다 큽니다.

17개 시, 도 중에서 전남과 경북 중위연령만 50세를 넘었는데, 두 지역이 광역시를 끼고 있는 걸 감안하면 전북의 고령화 정도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고령화 속도입니다.

지난 2천 년, 전라북도와 전국의 중위연령 차이는 1.4세에 불과했는데, 5년 전에는 2.5세, 올해는 3.6세 차이가 났습니다.

20년 뒤인 2천43년에는 전북 중위연령이 60세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는데,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그보다 13년 뒤인 2천56년에 60세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한 정책이 시급합니다.

[김동영/박사/전북연구원 연구위원 : "중장년 인구가 사회적 활력을 높일 수 있는 활동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하나는 주민등록상 인구가 어렵다면 청년 생활인구를 늘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빨리 진행되는 전북의 고령화.

대응은 더딥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최희태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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