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외국인 아내 이혼 경고하는 남편에 분노 “네가 뭔데” (물어보살)[종합]

김한나 기자 2023. 3. 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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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방송 캡처



‘무엇이든 물어보살’ 글로벌 커플 고민이 등장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글로벌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첫 번째 의뢰인은 41세 한국인 남편과과 러시아인 29세 아내가 등장했다. 띠동갑 부부에 이수근은 남편과 함께 머쓱해 했다.

선생님과 제자로 아내를 만난 남편은 영어 과외를 하려고 했으나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수업은 시작도 못 하고 곧장 연애 사업으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3세 아이를 둔 아내에 남편은 고민으로 “아내가 화장실에 가면 30분 동안 안 나온다. 알고 보니 얼굴 피지를 짜느라”라고 말했다.

그러기에는 피부가 너무 좋다는 보살들에 아내는 화장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자기 얼굴만 짜면 되는데 퇴근하고 온 자신의 피지도 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피지를 짤 때 만족감이 있다고 말한 아내에 이수근은 유튜브에서 시원하게 짜는 영상이 있다고 말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피부과에도 가봤다는 아내에 남편은 “몇 번이나 예약해서 보내고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육아가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고 싶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손으로 짜면 흉터가 남는다며 그만 하라고 말렸고 이수근은 아내에게 뽁뽁이를 사주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그거는 재미없어요”라고 거부했고 이수근은 남편에게 “그럼 네가 짤 거 많이 만들어. 아내한테 제물이 되어주라고”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KBS Joy 방송 캡처



두 번째 의뢰인은 31세 남친과 22세 이스라엘 여친이다.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징집 대상으로 여친은 2년 군대를 다녀왔다.

남친은 여친이 입대 전 연인이 돼 전역 후 지금은 한국에서 지내는 데 가족을 많이 그리워한다며 “먼 미래를 생각해 걱정이 많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직업 특성상 이스라엘 출장이 잦아 만나게 됐다고 말한 남친에 이수근은 “일하라고 보냈더니 연애를 한 거야?”라고 따졌다.

SNS로 연락을 주고받던 남친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여친이 여행을 온다는 마에 직접 만나 고백해 사귀게 됐다.

여친은 한국인이 친절하고 문화가 너무 좋다며 “한복 스타일 너무 예뻐요”라고 미소 지었다. 남친이 친절해서 좋다는 여친에 서장훈은 “이스라엘 사람은 안 친절해요?”라고 물어 웃음 짓게 했다.

이어 여친은 “남친이 더 친절하다. 그리고 잘 생겼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어디가?”라고 차갑게 디스 했다.

남친은 자신의 경력으로 이스라엘에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고 여친은 성인이 되자마자 가족과 헤어져 외로운 상황이다.

그는 “한국에서 살 수 있다. 자주 부모님이 보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고 한국과 이스라엘은 직항으로 14시간 거리이며 비행기 금액도 140만 원 정도 한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여기서 살고 1년에 3번 정도 이스라엘에 다녀오면 괜찮지 않아?”라고 물었고 여친은 좋다고 말했다.

그 말에 서장훈은 남친에게 열심히 버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여친에게도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해서 일자리를 찾아서 돈을 모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스라엘 군인의 월급은 한화로 약 40만 원이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그거밖에 안 주냐고 말했다. 이수근은 “많이 주는 거지. 우리가 무슨 40만 원을 받아?”라고 말했고 병장 기준 100만 원이라는 말에 “난 1만 3천 원 받았는데? 100만 원이나 준다고? 그런데 군대를 안 가려고”라고 심한말을 뱉었다.

KBS Joy 방송 캡처



대학원 졸업 후 무직인 41세 아내는 “예전 대학 졸업 후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다 공부를 더 하고 싶어 영국 유학 후 귀국했다”라고 말했다.

36세 연하 남편은 아내 유학 뒷바라지하느라 학원 운장, 카페 사장을 하고 있다며 “아내가 영국에 간다 해서 어른들 손 안 빌리고 저 혼자 다 공부시켰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약 1억 원 들었다”라고 말해 감탄케 했다.

영국 유학 후 한국 음식이 안 맞다고 말한 아내는 “영국 음식이 너무 맛있다. 제가 위가 약해 음식을 조심하고 한식도 조심해서 먹었는데 위장병이 싹 나았다”라고 말했다.

고민을 들은 서장훈은 “거짓말하지 마. 미안한데 네 입맛에 문제가 있는 거야. 솔직히 영국 분께 죄송한데 유럽에서 맛없는 음식은 누구나 영국을 뽑는다. 영국인들도 그걸로 농담한다”라고 분노했다.

이수근은 영국에 있을 때 3일 내내 피시 앤 칩스를 먹었다며 “동태전 같은 거 아니야”라고 받아쳤다.

한국에서 양식파가 아니었냐는 물음에 아내는 “한국에서 김치랑 토종 음식만 좋아했다”라고 말했고 남편 또한 유학 전에는 김치가 남아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소화불량으로 빵을 잘 안 먹었던 아내는 영국식 우유 크림 바른 스콘을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며 그때부터 하나씩 찾아먹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매주 토요일 홈스테이 할머니가 가정식을 해줬는데 심심한 맛을 좋아해서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아내에 남편은 웃음을 터트렸다.

귀국 비행기에서 비빔밥을 먹었던 아내는 배가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남편은 유학 가기 전에는 한국 사람이었는데 다녀오니 머리카락도 염색하고 스타일도 영국 스타일이 됐다고 밝혔다.

음식뿐만 아니라 영국 날씨도 좋다며 본인이 지냈던 엑서터 도시는 따뜻하고 3월부터는 날씨가 좋고 장대비가 아니라 보슬비가 내린다고 “한국 날씨보다 훨씬 좋다. 12월 되면 크리스마스니까 예쁘게 장식해서 마음이 따뜻하다”라고 어필했다.

그 말에 서장훈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영국인이 친절하다는 말에 “마을 특성일 수도 있다. 내가 볼 때 얘가 영빠(영국에 빠진 여자)네”라고 진단 내리며 영국 vs 한국 대결에 영국을 응원할 거라 말했다.

아내는 남편과 다시 영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으나 남편은 “저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아내에게 “각자 가고 싶은 나라에 대한 로망이 있다. 너는 영국을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 문화, 음식도 좋은 거다. 다행히 아름다운 추억까지 쌓여 그런 거다. 위가 약해 종종 고생하는데 여국 음식 먹고 속이 편안했다. 나는 영국 음식이 맞나 보다, 모든 문제는 한식이었다. 이상향인 것처럼 점점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보니 이렇게 왔을 거다”라며 심리적 요인을 꼽았다.

이수근은 남편의 사랑으로 그리운 영국을 이겨보라고 조언했고 서장훈 또한 시댁에서 한식 양껏 먹고 유산균을 먹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KBS Joy 방송 캡처



외국 취업 전문 미용 학원을 운영 중인 아내와 금융업 캐나다 남편이 등장했다. 캐나다에서 2년 정도 살았던 아내는 타국 생활에 지칠 대로 지쳐 당시 남친이었던 남편에게 이별을 고하고 한국으로 향했다.

이에 남편은 한달음에 한국으로 왔고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하며 부부가 됐다.

아내는 2020년부터 귀신을 보기 시작했다며 남편이 외국인이라 그런지 무속 신앙을 전혀 믿지 못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남편과 TV를 보다 ‘물어보살’을 보게 됐다. 누름굿을 처음 하게 됐는데 남편이 방송을 보면서 네가 갔던 거기라고 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서장훈은 농구 선수인데 그거랑 관계없이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오직 웃음을 위한 거라고 해명했다.

아내는 “남편이 선녀 보살님(서장훈) 보시고 저분 남자 좋아하는 분이냐고 물었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뜻밖의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

이수근은 스타일이 이럴 뿐 오직 여자를 좋아한다고 남편에게 해명했다.

아내는 귀신이 신체 일부분, 물안개가 사람 형체로 보인다거나 빛 번짐의 자상처럼 보일 때도 있다고 말했고 “무속인을 서른 곳 넘게 찾아갔는데 거의 다 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최대한 이 길을 안 가려고 한다. 보이는 현상이나 몸 증상이 멈춰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손발이 저리고 내 손이 아닌 듯 느껴진다거나 기억력 저하, 반복적 짧은 기절 등 증상이 나타난다는 아내에 이수근은 “무속 신앙이라 캐나다에서 온 남편은 믿을 수 없을 거 같다”라고 걱정했다.

남편은 “제 생각에 가장 큰 문제는 아내가 당뇨병이 아닌가 한다. 손발이 저리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당뇨과 매우 유사하다. 미안하지만 저는 무속 신앙과 관련된 거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아내가 건강관리를 못 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털어놨다.

기이한 현상이 시작될 즈음에 당뇨가 찾아왔다고 말한 아내는 지금은 정상 수치로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뇨 외에 아픈 곳은 없다고 말한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진지하게 만나게 된 계기로 “제가 임신한 줄 알았다. 당시 변비에 걸렸는데 배에 가스가 많이 차서 움직였다. 저는 아이를 가진 줄 알았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서장훈은 아내가 밝은 사람처럼 보인다며 “네가 가야 할 곳은 점집이 아니라 의사한테 가야 한다. 당뇨가 왔으니 손발이 저릴 수 있고 다른 것들도 건강의 적신호 일 수 있다. 귀신이 오비고 말고는 나중 문제다. 섣불리 결정하기 전에 건강해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KBS Joy 방송 캡처



42세 남편은 31세 태국인 아내와 의견 차가 있을 때마다 화를 많이 내는 것 같다고 말했고 서장훈은 “얼굴에 화가 많은데”라고 파악했다.

왜 아내에게 화를 내냐는 물음에 남편은 트러블이 나면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언어가 달라 쉽지 않았고 “화를 내야 이 트러블리 빨리 끝나는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2019년 안동의 한 호프집에서 아내를 보고 말한 남편은 대시하게 됐고 한 달간 구애 끝에 연애를 시작했고 코로나가 시작되며 출국을 못하게 되자 함께 지내게 됐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돌아갔을 수 있다는 이수근에 아내는 “맞다. 비자 만료로 돌아갔어야 하니까”라고 말해 남편을 발끈하게 했다.

첫 다툼은 비자 문제였다. 관광 비자 만료 기간이 코로나 탓에 1개월씩 자동연장 됐으나 방역 규제 완화로 더는 어려워졌고 남편은 아내에게 결혼 비자를 받아오자며 혼인신고를 했다.

혼인 비자 받기로 계획 중 남편은 모르는 전화를 받았고 아내가 SNS를 통해 혼인 비자를 쉽게 받는 방법을 찾아보고 상의 없이 100만 원을 송금해 버렸다.

남편은 필요한 서류만 보내면 문제가 없는데 아내는 말도 없이 거금을 송금해 마찰이 생겼다.

최근 생긴 다툼은 아내가 안동에서 일자리가 많지 않아 서울에 친구가 하는 일을 같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일주일에 1번 집에 오겠다고 말해 남편을 화나게 했다.

서울에서 일한 지 두 달 후 아내는 갑자기 직장을 옮겼고 남편은 상의를 좀 하라며 조건이 좋아도 무조건 가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SNS나 친구들에게 의존하는 게 서운하다는 남편에 아내는 직장을 옮긴 게 맞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번역앱으로 대부분 대화를 했고 짧은 연애 후 결혼하게 됐다.

이에 서장훈은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지금 한국말하는 수준을 보면 아내가 완벽하게 못 알아듣지?”라고 말했고 남편은 아내 한국어가 어린아이 수준이라 말했다.

서장훈은 함께 지낸 4년 동안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웠을 것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을 거라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KBS Joy 방송 캡처



태국어를 배워볼 생각은 안했냐는 이수근에 남편은 “제가 태국에서 살았다면 배웠겠죠”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꼬시지를 말았어야지. 결혼하자고 하질 말든가”라고 분노했다.

그러나 결혼을 원한 것은 아내였다며 남편은 ‘얘’라는 말을 계속했고 서장훈은 “첫 번째, 얘라고 하지 마. 네 애냐? 야, 얘, 뭐야”라고 또다시 분노했다.

이어 남편은 아내에게 자신을 세 번 화나게 하면 이혼한다고 말했고 서장훈은 “네가 뭔데? 이미 두 번 화나게 했으니 한 번 더 화나게 하면 이혼하는 거야? 네가 좋아서 쫓아다닐 때 언제고. 그 얘기를 듣는 사람 입장은 어떻겠냐고”라고 나무랐다.

직장에서 세 번 실수하면 자르겠다고 말하면 기분 나쁘지 않겠냐고 말한 서장훈은 한국에서 믿을 사람이 남편뿐인데 이혼을 운운하면 얼마나 속상하겠냐고 따졌다.

서장훈은 아내가 한국에서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답답한 점도 많을 거고 남편과 상의하고 싶어도 완벽하게 설명하기 어려웠을 거라 말했다.

이에 아내는 눈물을 흘렸고 이수근은 “남편이 오해한 게 있는데 아내가 회사에서 잘렸다고 한다. 일을 더 하고 싶은데 얘기를 못하지 않냐”라고 진실을 전해줬다.

서장훈은 두 사람에게 “한국에서 한국말 잘하고 태어나고 산 사람도 돈 벌기 어렵다. 태국 사람에 한국말도 잘 못하는데 돈도 벌려고 하는데 잘 안 되는 게 많을 거다. 자기 마음을 100% 설명하기 어려울 거다. 이런 상황을 이해한다면 화를 덜 내야 하지 않겠냐는 얘기다. 같은 얘기도 어떻게 하냐에 따라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아내 말에 더욱 귀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고 말도 부드럽게 하라 말한 서장훈은 “네가 사랑해서 결혼한 거 아니야?”라며 아내에게도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남편과 꼭 상의할고 말했다.

한편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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