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지하 가능성·폭발은 800m 상공…의미는?

김용준 2023. 3. 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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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한 미사일은 화염의 형태로 볼 때 지하 시설을 활용해 발사됐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또 800m 상공에서 모형 핵탄두를 터뜨렸다고도 주장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계속해서 김용준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미사일 발사 장소에 V자 형태의 화염과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그동안 단거리 미사일을 쐈던 이동식 발사 차량이나 열차의 발사 화염과 확연히 다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새 발사 장비를 갖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사한 건 '사일로'라 불리는 지하 시설입니다.

지하에 미사일을 보관하고 있다가 쏘는데, 발사 화염에 따른 미사일 손상을 피하기 위해 지상으로 V자 형태의 배출구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주변 환경의 영향이나 발사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적어 미사일을 안정적으로 쏠 수 있고, 고체연료 미사일의 경우 장기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일로는 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쓰는 데다 위치가 사전 탐지될 수 있어 북한이 굳이 사일로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실제 발사는 이동식 차량에서 하고 화염만 V자로 나가도록 꾸며 우리 군의 탐지·분석에 혼선을 주려 한다는 겁니다.

북한은 또, 어제(19일) 모형 전술 핵탄두를 상공 800m에서 터뜨렸다고 주장했는데, 파괴력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탄두 폭발 지점을) 상공으로 올릴 경우에는 폭발력 자체가 굉장히 넓은 지역으로 분산되면서 대도시 같은 지형에서는 엄청난 파괴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북한의 핵 공격 태세 완비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실전배치에 임박한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고석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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