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술핵 타격 훈련”…김정은 “핵, 실지 공격 수단으로”
[앵커]
어제(19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오늘(20일) 전술핵 부대의 타격 훈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도 딸을 데리고 현장을 찾았는데 실제 핵 공격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제 우리 군에 탐지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 관영매체가 "적 주요 대상에 대한 핵 타격 훈련"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전술핵 부대들이 종합 훈련을 했는데, 첫날 핵 공격 지휘 훈련에 이어 이튿날 모의 전술핵을 쐈다는 겁니다.
미사일의 사거리는 800km로, 북중 접경에서 쏴도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미사일에 모의 핵탄두를 장착해 핵폭발 조정과 기폭 장치를 검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단순히 핵무기를 완성해 갖고 있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필요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침략전쟁 연습으로 매도하면서, 자신들의 전술핵 훈련은 '반격' 개념이라고 강변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 보유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핵 공격 태세를 갖춰야 하며, 핵 능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야 하는 형세라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실지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 정확히 가동할 수 있는 핵 공격 태세를 완비할 때에라야 전쟁 억제의 중대한 전략적 사명을 다 할 수 있게 되며…."]
훈련 현장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군 지휘부도 대거 동행했습니다.
특히 한 장성은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돼, 베일에 가려진 전술핵 운용부대 연합부대장이나 미사일 총국의 지휘관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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