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러 밀착에 경계…“中, 우크라전 중재 도움 안 돼”
[앵커]
이번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반응 살펴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중국과 러시아의 이런 밀착이 미국 입장에선 달갑지 않겠죠?
[기자]
두 정상 만남에 불편한 시각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중국, 러시아가 오랫동안 만들어진 규칙 위에 세워진 국제 질서에 반대하고 있다, 그런 두 나라가 손 잡으려 하는 것, 경계해야 한다는 게 미국 입장입니다.
백악관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그들은 전 세계적으로 게임의 규칙을 다시 쓰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확실히 상호 협력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다소 거리를 두는 것 같았던 중국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동맹을 강화해 중국을 압박하니까 반미 전선을 구축해 맞서는 거 아니냐고 보는 건데, 미국으로서도 중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부담이어서 대응책을 고민해야 할 상황입니다.
[앵커]
특히 이번 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이 궁금합니다?
미국도 예민하게 이 부분 지켜볼테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며 중재안을 내놨었죠.
시 주석은 최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 내는 등 미국을 대신한 국제사회 중재자,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은 사실 중국이 원하는 건 푸틴 대통령에게 힘 실어주고 시간 벌어주는 거다, 중국 중재안에 러시아가 화답할 가능성도 낮다고 얘기합니다.
백악관 발언 다시 들어보시죠.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중-러 회담 결과) 휴전 요구가 있을 수 있어요. 그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일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정복을 승인하자는 내용이 될 테니까요."]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전범으로 지목된 푸틴 대통령과 한 자리에 앉는 것도 잘못됐고, 중국이 절대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게 미국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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