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00m 상공서 전술핵폭발 모의 실험… 남측 핵공격시 피해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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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일 전술탄도미사일(KN-23·이스칸데르)의 공중폭발 실험을 감행했다.
훈련 이틀째였던 19일 오전에는 전술핵 공격을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
북한은 지난해 9월 29일과 10월 1일 전술탄도미사일 공중 폭발 실험을 했는데, 폭발 고도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올해 초에도 '공중 핵폭발' 기술 수준을 시사하는 미사일 발사 시험을 벌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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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일 전술탄도미사일(KN-23·이스칸데르)의 공중폭발 실험을 감행했다. 이 미사일은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단거리 미사일에 탑재된 탄두를 지상이 아닌 저고도에서 터뜨리면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8∼19일 ‘나라의 전쟁 억제력과 핵반격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해당 부대들을 전술핵 공격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이틀째였던 19일 오전에는 전술핵 공격을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 통신은 이 미사일에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가 장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발사된 전술탄도미사일은 800㎞ 사거리에 설정된 조선동해상 목표 상공 800m에서 공중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핵전투부에 조립되는 핵폭발조종장치와 기폭장치가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29일과 10월 1일 전술탄도미사일 공중 폭발 실험을 했는데, 폭발 고도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KN-23으로 파악됐다. 앞서 미국은 1945년 8월 16kt 규모의 원자폭탄을 일본 히로시마 상공 570m에서 폭발시켰고, 14만명이 사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실지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 정확히 가동할 수 있는 핵공격 태세를 완비할 때라야 전쟁 억제의 중대한 전략적 사명을 다할 수 있다”며 “적들의 반공화국 침략 책동이 날로 가증되고 있는 오늘의 형세는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시킬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초에도 ‘공중 핵폭발’ 기술 수준을 시사하는 미사일 발사 시험을 벌인 적이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가운데 지난달 27일 이뤄진 지대지 전술유도탄 발사를 주목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공개된 사진을 볼 때 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직전 공중에서 폭발한 듯 하다”며 “적의 병력 등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방식의 공격에 대해 “탄두 폭발 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핵탄두를 약 0.5km 상공에서 터뜨려야 충격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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