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운영자 사라진 펫숍…근처에선 무더기 동물 사체

사공성근 기자 2023. 3. 20. 2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돈을 받고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임시 보호소를 운영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잠적했습니다.

보호소 주변에서는 동물들의 사체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그 일당을 지명수배했습니다.

반려동물을 임시 보호하면서 입양까지 알선해주는 경기도의 한 펫숍입니다.

김 씨는 지난 2019년부터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 수배 중인 상태에서 가명으로 펫숍을 운영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달째 도주 중인 일당 모두 지명수배

<앵커>

돈을 받고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임시 보호소를 운영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잠적했습니다. 보호소 주변에서는 동물들의 사체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그 일당을 지명수배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려동물을 임시 보호하면서 입양까지 알선해주는 경기도의 한 펫숍입니다.

입구부터 배설물과 사료가 뒤섞여 난장판입니다.

목이 탄 고양이들은 물을 주자 허겁지겁 마십니다.

지난달 이곳에서 강아지와 고양이 50여 마리가 방치된 채 발견됐습니다.

운영자 김 모 씨 등 3명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김 씨 일당이 운영했던 펫숍입니다.

펫숍에서 조금만 나오면 이렇게 공터가 있는데요, 입양 간 줄만 알았던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이곳에서 잇따라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김 씨 등은 1마리당 90~100만 원의 입소비를 받고 임시 보호를 맡았는데, 길에서 구조되거나 주인들이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된 반려동물이 대상이었습니다.

[A 씨/펫숍 피해자 : 아휴, 미안하네 진짜. 장례도 못 치러주고.]

이들이 사라진 이후 피해자들이 혹시나 해서 땅을 팠더니 사체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A 씨/펫숍 피해자 : 그냥 죽은 게 아니란 말이에요. 입을 펼쳐봤는데, 안에서 진짜 피가 철철 흐르고 있더라고요. 이미 묻은 지 한 달은 됐을 텐데도….]

내부 CCTV를 확인했더니 방치된 강아지들끼리 서로 물어뜯는 장면도 담겨 있었습니다.

[A 씨/펫숍 피해자 : 완전히 피범벅이 된 상태로 이 안에 죽은 강아지를 갖다 넣어놓고, 그냥 쓰레기 몇 개로 덮어가지고….]

죽은 강아지는 앙상하게 말라 있었고, 사람에게 폭행당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김 씨 일당은 잠적 직전 피해자들로부터 병원비와 보호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추가로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죽은 반려동물의 사진을 살아 있는 것처럼 합성해 피해자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9년부터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 수배 중인 상태에서 가명으로 펫숍을 운영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 씨/펫숍 피해자 : 꼭 잡고 싶어요. 잡아서 애기들이 당한 만큼의 죗값 더 치르게 하고 싶어요.]

경찰은 한 달째 도주 중인 일당 모두를 지명수배하고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기덕)

사공성근 기자402@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