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무릎 꿇린 안세영 “내 자신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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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복싱 국가대표 출신이자 배드민턴 동호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처음 라켓을 잡았다.
이후 동급생에 적수가 없을 정도로 전국을 평정했던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8년 참가한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단식에서 전승으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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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천위페이 2-1 꺾으며 설욕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
2024년 파리 올림픽 제패 기대감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복싱 국가대표 출신이자 배드민턴 동호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처음 라켓을 잡았다. 이후 동급생에 적수가 없을 정도로 전국을 평정했던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8년 참가한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단식에서 전승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사에 유례없는 천재의 등장이었다.
지난주 열렸던 독일오픈에선 세계랭킹 1위인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뒤 출전한 전영오픈. 1899년 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이자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안세영은 정상에 우뚝 섰다.
안세영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치러진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중국)를 2-1(21-17 10-21 21-19)로 눌렀다. 한국 선수가 전영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1996년 방수현 이후 무려 27년 만이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패했던 아픔을 1년 만에 씻은 안세영은 “제 커리어에 한 획이 그어졌다.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또 한 단계 성장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의 이번 전영오픈 우승이 더욱 값진 것은 이번 결승 이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2승8패로 철저히 밀렸던 ‘천적’ 천위페이에게 거둔 승리였기 때문. 천위페이는 2020 도쿄 올림픽 8강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선수이기도 하다. 당시 천위페이는 안세영을 이긴 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번번이 결승에서 자신의 앞을 가로막았던 야마구치와 천위페이를 잡기 위해 지난겨울 안세영은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모래판 훈련을 통해 하체 근력과 순발력을 키우며 한층 더 성장했다는 평가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으로 향한다.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여자 단식의 유일한 금메달도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이다. 전영오픈 우승을 발판 삼아 약점으로 지적되는 공격력을 더 보강해 강점인 체력과 끈끈한 수비력이 더해진다면 올림픽 제패도 그리 큰 꿈은 아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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