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4년 전부터 SVB에 수차례 경고하고도 감독 소홀”

김유진 기자 2023. 3. 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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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 책임론 재점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2019년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당국 책임론이 재점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연준이 2019년 1월 SVB의 위험 관리 시스템을 ‘주의를 요구하는 문제’로 규정해 통보했지만, 연준이 이 기준에 맞게 조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2020년에도 SVB의 위험 통제 체제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지만, SVB는 코로나19 초기에 예금이 몰리면서 급성장했다.

뉴욕타임스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감독관이 2021년 SVB에 문제 발생 시 현금을 쉽게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경고했고, 지난해 7월에는 통제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SVB가 문제를 시정하지 않아 파산해 SVB에 대한 감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레그 베커 SVB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 SVB가 폐쇄되기 전까지 샌프란시스코 연은 이사회에 몸담고 있었던 점도 논란거리다.

연방 하원 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SVB 사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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