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전 16시간 묶여있던 초등생, 계모는 홈캠으로 감시

신용식 기자 2023. 3. 20.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모에게 학대를 받다가 지난달 세상을 떠난 초등학생의 숨지기 직전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월, 아버지와 의붓어머니의 학대로 세상을 떠난 12살 초등학생 A 군의 사망 이틀 전 모습입니다.

사망 전날의 모습은 집 근처 편의점 내 CCTV에 포착됐습니다.

A 군의 사망 1년 전과 넉 달 전, 그리고 한 달 전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얼굴은 점차 야위고 표정은 어두워집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모에게 학대를 받다가 지난달 세상을 떠난 초등학생의 숨지기 직전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의자에 묶인 채 16시간 동안이나 방 안에 갇혀있어야 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이 바지로 가려진 아이가 팔다리가 묶인 채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지난 2월, 아버지와 의붓어머니의 학대로 세상을 떠난 12살 초등학생 A 군의 사망 이틀 전 모습입니다.

당시 A 군은 무려 16시간 동안 묶여 있었습니다.

이 화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팀이 지난 18일 공개한 것으로, 의붓어머니가 A 군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내부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사망 전날의 모습은 집 근처 편의점 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멍한 표정에 축 처진 얼굴, 불안과 영양 결핍 같은 학대의 흔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A 군의 사망 1년 전과 넉 달 전, 그리고 한 달 전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얼굴은 점차 야위고 표정은 어두워집니다.

상습 학대가 이뤄진 1년 사이 얼마나 급격하게 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A 군은 사망 뒤 발견 당시 멍투성이에 키 148cm, 몸무게 29.5kg으로 건강, 영양 상태 모두 나빴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부모는 훈육 차원의 체벌만 인정했을 뿐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수경/변호사 : (최장) 30년에 이르는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훈육 목적으로 아동학대를 하였다고 주장하더라도 감경 요소로 참작하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한 형이 선고될 것….]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을 받는 A 군의 친부와 계모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달 13일 열립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신용식 기자dinosi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