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의회 패싱' 연금개혁안 추진에 반정부 시위 격화
김민관 기자 2023. 3. 20. 20:24
하원, 오늘 총리 불신임안 표결…마크롱 지지율 4%p 하락
[앵커]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를 건너뛰고 연금 개혁안을 강행하자 혼란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연일 거리에서 반대 시위를 하는 가운데, 야당도 총리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최대 쇼핑몰을 시위대가 장악했습니다.
신호탄을 쏘던 시위대는 보안요원들과 충돌합니다.
파리 곳곳에선 쓰레기 더미가 타오르고, 시위대와 경찰이 뒤엉키며 주변 도로는 모두 마비됐습니다.
[파리여 일어나라! 파리여 봉기하라!]
현지시간 16일,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를 건너뛰고 표결없이 연금개혁안을 단독 추진하기로 하자 반정부 시위는 한층 더 뜨거워졌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파리 주요 거리와 광장에서 집회를 금지했지만, 에너지·운송 노조 등은 이번주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정치권도 분열 양상입니다.
현지시간 오늘(20일) 오후, 하원은 총리 불신임안을 표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의회패싱'으로 정면돌파를 택한 마크롱에 맞서, 야당이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한 겁니다.
연금개혁안에 우호적인 일부 야당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하기로 해서 통과 가능성은 적지만, 당분간 갈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닷새간 이어진 과격 시위로 시위대 5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8%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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