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스위스, UBS가 인수…매주 간신히 막는 '블랙 먼데이'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위기에 빠진 크레디스위스 은행을 전격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 여파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일단 급한 불을 끈 건데, 다음에는 어디가 될지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요일이었지만 스위스 대통령이 중대발표를 위해 직접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알랭 베르세/스위스 대통령 : 연방의회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 UBS가 크레디스위스를 인수하는 게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주 크레디스위스는 미국발 은행 위기의 여파로 돈이 빠져나가면서 파산 위기를 맞았습니다.
결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140조원이 넘는 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가 크레디스위스를 약 4조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던 미국의 재무부와 연준은 합병 소식에 곧장 환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 관료들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만나 위기 해결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그랬던 것처럼 버핏이 직접 지역은행에 투자해 자금을 댈 수 있단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터진 지난 주말엔 정부가 '예금 전액 보호'라는 전례없는 조처로 증시 폭락을 막았습니다.
이번에도 세계 경제가 공포에 빠지는 것을 간신히 막았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된 게 아닌만큼, 매주 이런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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