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조회수 초읽기”…‘빚 다갚았다’는 이 방법, 대체 뭐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3.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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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플레이션 시대에 ‘현금분류’ 인기
지출 통제 위해 현금 사용 ‘효과적’
틱톡에서 확산하고 있는 해시태그 ‘#현금분류’ 영상들. [사진출처 = 틱톡 캡처]
신용카드와 모바일결제 등이 핵심 지불수단이 됐지만 미국에서는 날로 커지는 빚 부담 탓에 현금 결제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실제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에는 모든 소비를 현금으로 하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해시태그 ‘현금분류’의 조회수는 9억4200만뷰를 넘어섰다.

‘현금분류’는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 사용 목적에 따라 현금을 봉투에 나눠 담았던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지출을 통제하기 위해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구식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고인플레이션 시대에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평가다.

2년 전부터 ‘현금분류’를 시작한 버지니아주의 주디아 그라이너(25)는 현재 20만명 이상의 틱톡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그라이너가 현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빚을 최소화 하면서 등록금을 낼 수 있도록 돈을 아끼는 방법을 찾으면서부터다.

2021년 2월 틱톡 채널을 개설해 현재 팔로워가 62만여명으로 늘어난 텍사스주의 재스민 테일러(31)의 경우도 비슷하다. 재정상태가 안좋은 그는 심각한 충동구매자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은 모든 소비를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결정한 뒤 가지고 있는 현금을 ‘집세’, ‘쇼핑’ 등 목적에 따라 다른 봉투에 나눠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확실했다고 이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그라이너는 이 방법으로 7500달러를 아껴 학비를 냈고 테일러는 그사이 학자금 대출 3만2000달러와 신용카드 부채 8000달러, 의료보험 부채 5000달러를 갚았다.

금융자문서비스 ‘스태시 웰스’(Stash Wealth) 창업자 프리야 멀라니는 경기 침체가 현금봉투 전략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소비법을 찾는 것은 당연하고 이들은 손에 쥔 1달러 지폐에서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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