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푸틴, 시진핑에 러 입장에서 전쟁 상세히 설명할 것"

정윤미 기자 2023. 3.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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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부터 2박3일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clarifications)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우크라이나 관련 의견 교환 과정에서 (중국의 평화안 관련) 계획에 들어있는 주제들이 불가피하게 다뤄질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러시아 측에서 현 상황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철저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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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평화안, 논의 불가피"
"美, 적대행위 강화 조장"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2022.12.2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부터 2박3일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clarifications)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두 정상은 지난달 중국이 내놓은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우크라이나 관련 의견 교환 과정에서 (중국의 평화안 관련) 계획에 들어있는 주제들이 불가피하게 다뤄질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러시아 측에서 현 상황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철저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중국은 개전 1주년을 맞이한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임을 자처했다.

총 12개항으로 이뤄진 입장문에는 △각국 주권 존중 △냉전적 사고 버리기 △휴전 △평화회담 개시 △인도적 위기 해결 △민간인 및 전쟁포로 보호 △원자력발전소 안전 △전략적 위험 줄이기 △곡물 외부 운송 보장 △일방적 제재 중단 △공급망 안정성 보장 △전후 재건 추진 등이 담겨있다.

아울러 '중국이 러시아와 미국의 중재자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당분간 적대 행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와 미 국무부 그리고 미 국가안보회의가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이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쟁을 더욱 자극하고 전쟁 강도 완화를 방해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전용기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비공식 일대일 회담을 하고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정식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은 익일로 예정돼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 관련해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존재하는 "명백한 적대감"의 신호라고 일갈하며 침착하게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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