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시아 방문‥중·러 밀착에 서방 경계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일 푸틴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진행합니다.
회담 직전 두 정상의 메시지가 상대 국가 언론을 통해서 동시에 공개됐는데요.
미국에 날을 세우며 더 바짝 밀착한 두 나라의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 번째 연임 확정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택한 곳은 러시아입니다.
두 정상은 만나기도 전, 상대국 언론에 더 끈끈해진 '반미 연합'을 과시했습니다.
시 주석은 러시아 매체에 기고문을 보냈습니다.
"패권 등의 해악이 심각하고 엄중해 세계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한 나라가 결정하면 그만인 국제 질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 대립각을 세우며, 국제질서를 새롭게 주도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낸 겁니다.
푸틴 대통령도 중국 매체에 기고문을 보내, "미국은 자국의 명령에 굴하지 않는 러시아와 중국을 저지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중·러 관계는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며 "냉전 시대의 정치적, 군사적 연합보다 높다"고 과시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시 주석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여부입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화상회담을 하겠다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바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며 회담을 중재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평화 중재 시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을 계속해왔고, 러시아 석유를 대량으로 사들여 전쟁 자금 조달에도 도움을 주는 등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다져왔기 때문입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중국과 러시아는 전 세계의 게임 규칙을 다시 쓰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확실히 협력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에 합의하는 것은 아닌지 서방 측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을 대표하는 두 권위주의 통치자는 내일 공식 회담을 갖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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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천규
김정인 기자(tiger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583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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