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방의원 역량강화가 곧 지역 발전의 시작

경기일보 2023. 3. 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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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경기도의회 교육연수위원장

지방의원의 역량과 전문성은 결국 민생 안정과 지역사회 발전의 시작이다.

2022년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과 함께 개막한 새로운 자치분권시대가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는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가 사용한 초기 조건의 사소한 변화가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자치분권시대에서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 가운데 지방의원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고 있기에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지역사회의 문제 앞에 의원 개개인의 역량 및 전문성 강화는 도민의 민생과 직결되며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현실은 의원들이 각자 필요한 역량 강화를 위해 어디서 어떤 교육을 들어야 하는지 정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바쁜 의정활동 일정을 쪼개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대상과 직무의 특성 때문인지 교육기관과 프로그램이 지극히 한정적인 실정이다. 의정활동 직무역량 향상을 위한 대부분의 민간 교육기관의 교육은 교육 일정과 내용 구성 대비 비용이 높게 책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커리큘럼이 다소 획일적이라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지역사회 현안들 앞에 의원에게 요구되는 의정활동 또한 심화된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기에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현재 경기도의회에서는 이러한 의원 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연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이나 정보를 자신의 여건과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의원들은 짧게는 5~10분 내외의 마이크로러닝부터 관심 주제에 맞는 소규모 맞춤형 교육, 특강, 외부 전문기관 위탁교육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관심사, 직무 분야, 학습 상황 등을 고려,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다양한 교육을 개별적, 분절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연속성, 연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연간 커리큘럼을 기획하는 등 교육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새롭게 경기도내 대학교와 협업해 ‘경기도의회 특화 대학 연계 교육과정’을 신설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의원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와 관심사를 충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내 교육기관의 우수한 교수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에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도정 현안 관련 정책 이슈와 경향을 상호 공유하고, 지역 문제에 관해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교육적 관점에서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의원 개개인은 각 지역과 도민을 대표하기에 의원 개인의 전문성과 역량은 개인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의원, 사무처, 학계, 교육기관 등이 이를 공감해 긴밀한 협조가 동반된다면 전반적 의원 교육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의원들의 의정 역량과 직결되는 실효성 있는 교육이 많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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