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號 ‘거미줄 철도망’... 성남의 미래로 달린다
지난해 신상진 성남시장이 취임하며 민선 8기 5대 과제로 성남을 ‘사통팔달 수도권의 중심, 스마트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철도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시장 직속 철도사업 추진자문단을 공식 출범하며 다시 한번 의지를 내보였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성남시 철도건설기금의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로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통팔달 성남을 만들기 위한 사업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봤다.
■ 사통팔달 ‘수도권의 교통중심’ 도약
성남시는 오랜 기간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8호선 연장을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지하철 8호선 연장 사업은 원도심과 신도심을 이어 지역균형발전, 판교신도시 교통혼잡 완화, 판교테크노밸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시장은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또 시는 향후 기재부 주관 2차 점검회의, 분과위원회,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부가 발표될 예정으로 경제성 상향 및 정책성 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트램 1·2호선 추진 사업도 시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성남도시철도 1호선은 판교역~모란역~성남산업단지를 경유하는 10.38㎞의 노선이며 성남도시철도 2호선은 판교테크노밸리~판교역~정자역, 운중동을 경유하는 총 13.7㎞의 노선이다. 오는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는 트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이 없어 국비 확보가 어렵다. 이에 시는 작년 3월 판교트램 사업을 자체 재원으로 추진키로 결정했으며 이로써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지 않고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과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며 올해 중으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해 지방재정투자사업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2020년 11월 기본계획이 고시돼 작년 12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 위례 트램 사업은 우선 시공분을 착공했다. 올해 6월에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오는 12월 본 공사가 시작될 계획이다. 위례 트램이 개통되면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지하철 8호선 복정역, 남위례역과의 접근성 개선으로 대중교통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새로운 철도망 건설로 시민 발 넓힌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위례~삼동선 경전철사업은 현재 광주시와 공동으로 용역을 착수해 지표의 현행화 및 경제성 상향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월곶~판교 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현재 실시설계 승인을 위해 국토부와 기재부 간 총사업비를 협의 중이다. 실시설계가 완료된 후 착공되면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를 통해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수서~광주 간 전철 도촌·야탑역 신설을 위해 수차례 국토부에 역 신설과 함께 역사 신설에 소요되는 비용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도촌·야탑역은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 기본계획 노선이 도촌사거리를 경유해야만 장래 수요 등을 감안해 신설이 가능하다. 이에 반드시 기본계획에 도촌사거리 경유 노선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또 판교~오포 간 신규 철도 노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광주시와 국지도 57호선 교통개선대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021년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중전철과 경전철로 나눠 진행되는 사업은 현 상황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해 올해 경기도 도시철도망에 반영 후 경제성 상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 S-BRT 등 다양한 맞춤형 버스 노선 확충
성남시 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적용한 체계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친환경 전용차량, 우선신호 등의 시스템을 겸비해 지하철 수준의 속도와 정시성 갖춘 최고급형 BRT다. 국가상위계획에 성남시 S-BRT 사업이 수도권 남부의 유일한 광역BRT로 지정됨에 따라 총사업비 419억원 중 국·도비를 314억원(75%) 확보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오는 2024년까지 모란사거리~남한산성을 잇는 5.2㎞ 구간의 산성대로를 시작으로 모란사거리부터 복정역까지를 잇는 5㎞ 성남대로 구간에도 2025년까지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성남대로는 서울 송파대로·헌릉로 BRT와도 연계해 장기간 소요되는 철도사업 대비 대중교통 우선 정책인 단기적 BRT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는 출퇴근 시간대 입석률이 높은 서울 방면 광역노선에 충분한 광역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투입, 장거리 이용객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역 방면으로 운행하는 4개 노선에 19대(9000번 5대, 9003번 4대, 9007번 4대, 9300번 6대)의 출퇴근형 전세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광역노선의 입석률을 모니터링해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한 증차 추진 등 입석 해소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서울시의 버스총량제 정책으로 직결노선의 직접적인 지속 증편은 다소 한계가 있어 근로자 집중지역을 중심으로 성남시 거점에 연계되는 맞춤형 시내·마을버스 노선을 다양하게 확충, 기존 광역버스 또는 철도 수단으로 서울 방면 다른 수단 간 환승체계가 원활히 확보되도록 보완대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지하철 3호선과 8호선 연장, 트램 등 대중교통 확충을 통해 성남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성남을 ‘사통팔달 수도권의 중심, 스마트 교통 허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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