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수 대북송금 재판…“北, 지폐계수기까지 들고와 돈 받아 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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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안부수 아태평화교유협회(아태협) 회장이 '쪼개기 방식'으로 북한에 50만 달러를 보내는 과정에서 북측이 지폐계수기까지 들고 와 돈을 센 뒤 받아갔다는 구체적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정재)는 20일 특정경제범죄 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씨의 3차 공판을 진행한 가운데,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아태협 전 총괄본부장 A씨가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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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박대준 유재규 기자 =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안부수 아태평화교유협회(아태협) 회장이 ‘쪼개기 방식’으로 북한에 50만 달러를 보내는 과정에서 북측이 지폐계수기까지 들고 와 돈을 센 뒤 받아갔다는 구체적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정재)는 20일 특정경제범죄 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씨의 3차 공판을 진행한 가운데,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아태협 전 총괄본부장 A씨가 출석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아태협 소속 직원으로 근무했다.
안씨는 2019년 1월 쌍방울그룹이 200만달러(약 25억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밀반출된 달러 가운데 아태협이 마련한 50만 달러를 북한으로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직접 거래명세내역표를 작성한 장본인이다.
검찰은 2018년 12월26일 7만 달러, 2019년 1월24~25일 14만5040 달러, 중국돈 180만 위안 등 거래명세내역표를 증거로 꺼내들며 “2018년에는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에게, 2019년에는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에게 각각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당시 50만 달러가 북한으로 건너가는 과정을 A씨를 통해 확인했다.
특히 이날 증인으로 나선 A씨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안 회장의 지시로 A씨가 북측 인사에게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폐계수기까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북측에 전달된 돈은 180위안(한화 약 3억2000만원)과 14만5040달러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전달 과정에서 북측 재무담당자로 추정되는 인사에게 쇼핑백과 트렁크에 담긴 현금을 건냈더니 이 인사는 곧바로 지폐계수기로 돈을 셋다. 그러고는 송명철 부위원장에게 ‘돈이 6000~7000위안 정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환율이 달라서 그런가’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안씨의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인이 최근 사임계를 제출하자 안씨는 지난 16일 새 변호인을 선임, 새로운 변호인측은 사건에 대한 내용 숙지를 위해 반대신문을 미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A씨가 재출석 하는 안씨에 대한 4차 공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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