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박용진 “尹 정부, 유체이탈 뛰어넘어 심신미약 상태 빠져”

KBS 2023. 3. 20. 19: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문재인 정부, 우리 사회 근본을 바꿔나가는 소리 없는 혁명 시기
- 당내 문제와 정치 현안에 대해선 이야기 안 나눠, 이인규 전 검사 언급도 안 해
- 이인규, 후안무치한 검사의 파렴치한 행위.. 정치 검사가 아부하려는 것
- 노웅래 체포동의안, 80일 돌파하고 있어.. 기소조차 안 하는 이유는 뭔가
- 윤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 유체이탈 수준 뛰어넘어 심신미약 상태 빠져
- 국회의원 늘려도 전체 국회 예산은 동결할 것.. 입법권 예산편성권 심의권은 가져가야
- 민주당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 만들어준다는 건 나쁜 거짓말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3월 20일 (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질서 있는 퇴진 얘기도 나오는데요. 아니요. 민주당에서는 그런 얘기 없다는데 아무튼 이재명 대표 두고 당 내홍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말고 대안 있느냐 이런 얘기를 했다는 얘기를 두고 당내 해석 분분합니다. 지난주에 문 전 대통령 만나뵙고 온 분입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안녕하세요.

◇주진우: 문재인 대통령 보셨어요?

◆박용진: 뵙고 왔고요. 대통령께 선물도 드리고. 사실은 인기가 시들해지시면 그때 한번 찾아가서 뵈려 그랬더니.

◇주진우: 인기 많은데요.

◆박용진: 그러니까요. 순서 기다리다가는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새치기해 가지고 빨리 가서 뵙고 왔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용진: 네.

◇주진우: 무슨 얘기 해요? 덕담해 주던가요?

◆박용진: 덕담이죠.

◇주진우: 좋은 얘기 해주시는 분인데.

◆박용진: 제가 걱정스러워 하는 것들에 대해서 공감 많이 해주시고 특히나 대한민국이 제대로 나가려면, 그렇잖아요. 우리 사회에 소리 없는 혁명이라고 저는 표현했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에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뭐가 있어 이렇게 비판하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도드라지게 잘했다, 못했다 떠나서 노동 시간 단축, 탄소중립 정책 그리고 문재인 케어.

◇주진우: 일본한테도 할 소리는 했고요.

◆박용진: 저는 우리 사회를 근본을 바꿔나가는 되게 중요한 소리 없는 혁명이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지우기, 문재인과 안티 문재인, 안티 정부로만 지금 일을 하면서 엉터리 일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주69시간 사고도 치고 이러고 있는 일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이런 문제에 대한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서 민주당이 잘해야 되는데 죄송합니다 이런 얘기 많이 했고 거기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죠.

◇주진우: 노동 시간 늘리는 거요. 이런 거는 안 되는데 그런 얘기는 하셨군요. 저기에서 이재명 얘기는 안 했습니까?

◆박용진: 전혀 안 했어요. 저도 조심스럽더라고요. 전직 대통령이면 국가의 어쨌든 통합 상징이셔야 되고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을 당내의 어떤 현안과 갈등에 소재로 소환하는 게 되면 안 되니까요. 심지어 저는 당내 문제뿐만 아니라 현안과 관련해서도 제가 얘기하고 대통령께서는 공감하는 정도이지 이 정부가 해나가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날선 비판하고 이래 버리면 전 정권과 현 정권의 갈등으로 가게 되면 저는 그것도 안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가능하면 안 하는 쪽으로 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용진 말고 박지원 얘기도 안 했습니까?

◆박용진: 안 했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이 얘기는 했을 거예요. 이인규 전 검사.

◆박용진: 그것도 안 했습니다.

◇주진우: 그것도 안 했어요?

◆박용진: 네, 안 했습니다.

◇주진우: 부글부글 끓었을 텐데?

◆박용진: 대통령 끓으셨겠죠, 저도 끓고. 그러나 그 문제에 대통령이 굳이 즉자적으로 반응하실 필요도 저는 없다고 보고요. 우리 노무현재단에서 적절한 대응 하고 있고 우리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비판하면 저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봐도 후안무치한 검사의 파렴치한 행위라고 저는 봐요. 이런 그야말로 정치 검사가 이제 와서 누구에게 아부하려고 하는 것 같지 않으세요? 이제 와서? 나도 검사다 제목 하고는. 그런 식의 수준에 도발에 대통령께서 대응하실 필요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검찰의 수사 그리고 언론의 검증 없는 받아쓰기 수사로 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 없이 이렇게 갑자기 검사가 그때 무슨 혐의가 있었다 이 얘기를 하는 거는 그 자체로 부적절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으셨군요. 일본 얘기도 안 하셨어요?

◆박용진: 안 했습니다.

◇주진우: 무슨 얘기 했어요? 1시간 넘게 얘기하셨다면서요.

◆박용진: 1시간 좀 넘었어요. 1시간 좀 넘게 얘기했는데요. 제가 그날 들고 간 책이 두 권이었어요. 하나는 넬슨 만델라의 위대한 협상이라고 하는 책하고 로버트 케네디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83일간의 선거운동, 라스트 캠페인. 이 두 분의 연설 중에 가장 핵심을 그날 대통령하고 나눴거든요. 증오의 정치, 대립의 정치, 국민을 둘로 쪼개는 정치 이런 거 하면 안 된다라고 하는 말씀을 서로 했고요. 민주당이 그런 면에서 우리 내부적으로도 좀 그렇잖아요. 지금 개딸, 수박 이런 얘기 해가면서 의원 욕하고 대립시키고 이런 하는 거는 우리가 극복해 나가야 될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게 하는 그런 분위기 우리 민주주의를 어렵게 하는 거니까 정당 민주주의를 민주당이 잘 좀 실현해 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박용진 의원 그런 면에서 노력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격려도 해주시고 그러셨습니다.

◇주진우: 당내 문제에 대해서 말 못 하는 분위기 민주당 심각한 거는 얘기하셨군요.

◆박용진: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이게 대통령의 워딩은 아니시고 저는 그렇습니다. 박지원을 쫓아내라, 이낙연을 쫓아내라, 이상민을 쫓아내라. 왜요? 왜 그런 식으로 하죠? 그러니까 저는 당원들의 뜻이라고는 하지만 그걸 보는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움찔 하겠습니까? 저 당원 왜 저래? 이렇게 될 거 아니에요. EPL의 어떤 팀을 되게 좋아하고 사랑해요. 그러나 그 사람들이 그래서 상대편한테 유리창에 돌 던지고 차 못 가게 막고 경기장에다가 술병 집어 던지고 이러면 훌리건이 되면 그거는 애정이 넘치는 팬이 아니라 그야말로 축구 경기를 망치고 그 팀을 망치거든요. 저는 그런 거는 자제시켜야 되고 정 안 되면 그런 분들은 갈라서야 된다고 봐요.

◇주진우: 박용진을 쫓아내자 그런 얘기도 있어요?

◆박용진: 없어요. 지금은 없는데.

◇주진우: 지금 없어요? 있어, 찾아보세요.

◆박용진: 그러나 6년, 7년 동안 박용진이 얼마나 시달렸는지는 우리 국민들이 다 아시고요. 정당 민주주의 그리고 토론이 가능한 당내 문화 이런 것들이 민주당의 문화이지 '너 이견 있어? 너 나가' 하고 무덤가의 침묵을 만들려고 하는 거? 저 동의하지 않고요. 지금 최고의 단일대오가 어디입니까? 우뚝 선 단일대오. 윤심 단일대오. 국민의힘 아니에요. 그거 보기 좋으세요, 국민 여러분? 저는 별로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기가 지금 전당대회의 역 컨벤션 효과 이런 게 있고 윤심 역풍 불고 있다 이런 생각 듭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이번 주에 기소된다 이런 보도 나오고 있는데 어찌 보고 계십니까? 민주당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박용진: 참 이게 뭐 한두 번 있는 일은 아닙니다만 제가 먼저 정치 검찰의 태도에 대해서 비판부터 하고 싶어요. 여러분,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있었죠.

◇주진우: 있었죠. 벌써 오래됐어요?

◆박용진: 오늘로 80일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아니, 그렇게 크게 중요한 문제라면서 80일 동안 뭐 했죠?

◆박용진: 그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돈 세는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다 있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얘기했던 거 우리가 다 들었잖아요. 그랬는데 80일 동안 기소조차도 안 하고 있어요.

◇주진우: 기소를 안 했다고요?

◆박용진: 제가 뽑아봤습니다. 역대 2000년 이후에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넘겼던 경우가 40건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본회의에서 가결된 게 8건, 부결이 14건, 폐기가 18건입니다. 그런데 부결되고 나서 10일 전후로 대부분.

◇주진우: 바로 기소하죠.

◆박용진: 바로 기소했고요. 한 달 넘는 경우가 조금 있기는 했습니다만 가장 긴 거 딱 1건. 64일 걸린 그 정두원 의원에 대한 기소 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노웅래 의원은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고 했었던 한동훈 장관의 이야기가 분명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80일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언제 기소할지도 몰라요. 이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수사도 제대로 안 하고 미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앞서서 먼저 한번 던져봤다 이런 생각이고요. 그래서 해놓고서 부결되고 나니까 오히려 민주당한테 부담 씌우고 이렇게 끌고는 나가는데 기소는 하지 않으면서 이런 행위를 하는 거 죄가 없으면 빨리 정리하면 되고요. 죄가 있으면 자신들이 얘기한, 정치 검찰이 얘기한 대로 기소를 하든지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 정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부분을 먼저 비판을 하고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기소가 되게 되면 당으로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심각하게 정리해야 될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미 우리가 정치 개혁이라고 해서 정치 혁신에 대한 내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 했었던 이른바 당헌 80조, 당무 정지에 관련 건에 대해서 우리 당내 의견을 정리하고 절차를 밟아나가야 되는 건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게 마치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최근에 또, 장경태 혁신위에서 80조? 그거 없앱시다. 그리고 우리의 잘못으로 벌어진 재보궐선거에 후보 내지 말자 이것도 그냥 없앱시다, 귀찮으니까. 이렇게 얘기하려고 하던데 저는 혁신의 이름으로 반혁신적인 이런 것들, 국민에게 실망을 더 얹어줄 만한 이런 것을 하는 것은 일단 반대고요. 이 부분은 아직 당헌당규가 살아 있기 때문에 어쨌든 당 안에서 적절한 논의와 절차를 밟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민주당이 국민들한테 마음을 좀 더 얻어야 되는데.

◆박용진: 그러니까요. 자기 입으로 했었던 약속 자꾸 안 지키고 내로남불 하고 하니까 국민들이 에이 하고 돌아선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지금 차곡차곡 잃었던 신뢰를 다시 찾아나가는 작업들을 지금부터 안 하면 총선 앞두고 이벤트 좀 하고 괜찮아 보이는 인물들 깔짝 영입하고 이래가지고 국민들의 불신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약속 지키고 손해 볼 때 손해 보더라도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치 세력으로 가야죠.

◇주진우: 한일 정상회담 너무 굴욕적이에요 이런 사람들도 있고요. 또 윤석열 정부에서 근로 시간 계속 연장만 더 일하라고 해요. 사장님 일시킬 자유만 생각해요 이렇게 하면서 이런 일방통행이 계속되고 있는데 민주당이 왜 브레이크를 안 겁니까, 못 겁니까 그런 얘기도 많아요.

◆박용진: 네, 맞습니다. 그게 민주당이 신뢰를 얻고 지금 걸려 있는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라든지 이런 부분을 제대로 돌파해내거나 결단을 하거나 이렇게 하지 못하면 국민들께서는 계속 주저하실 거예요. 저는 오늘도 3시간 동안 저희 지역구 돌았거든요. 많은 분들이 그 얘기 하십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민주당이 좀 잘해라 말씀하시고 있죠. 지금 당장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비판하고 시민사회가 비판하고 국민들이 야단치시니까 한다는 말이 야권이 큰 판을 읽지 못한다. 이렇게 오히려 큰소리치더라고요. 아니, 똥볼은 자기들이 쳐놓고 왜 K리그에 대한 탓을 합니까. 이런 식으로 똥볼 차놓고 EPL 축구 어쩌고 얘기하는 거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죄송합니다. 덩볼로 저희는 바꾸겠습니다. 순화하겠습니다.

◆박용진: 어쨌든 이거 X볼 차놓고 이렇게 남 탓하는 거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69시간 관련해서 제일 제가 황당하게 들었던 건 대통령실에 보고 안 했다는 거 아니에요?

◇주진우: 이건 또 왔다 갔다 말이 바뀌어요.

◆박용진: 엄청난 참사죠. 이게 이쪽 말이 맞든 저쪽 말이 맞든 참사인데요. 이런 일을 저질러 놓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있는 것도 저는 이해가 안 돼서 이거는 마치 대통령이 예전에 대통령이 자기가 승인하고 자기가 딴 소리 하는 걸 유체이탈이라 그랬잖아요. 저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이 유체이탈 수준을 뛰어넘어서 심신미약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봐요. 아무런 정책에 대한 어떤 주도력을 갖지 못하고 그저 문재인 정부하고 갈라 치려고 이전 정부 지우기, 문재인 지우기만 하다가 이 정부의 내용은 아무것도 없는 안티 정부로 귀속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일단 자기 내부의 문제를 빨리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정리해 가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맞서 싸우고 정확한 대안을 내고 해야 됩니다. 단 한 가지, 예를 들면 그래서 궁극주의가 다시 부활한다, 일본 제국주의가 다시 쳐들어온다 이런 식으로가 아니라 그리고 너무 낮게 평가만 하는 데 집중할 게 아니라 매섭고 날카롭고 차분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셔틀 외교라고 해서 기시다 총리가 와서 그래, 지소미아 관련 이렇게 하고 그동안 수출 규제 이런 것도 다시 복원하겠다고 하면 갑자기 무슨 성과를 얻는 것처럼 돼버리잖아요. 우리는 지금 이 정부가 국민 자존심을 어떤 부분에서 잃었고 왜 적자 외교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지적들을 하는 것이 맞지 수사로 공격하는 것은 조금 조정해야 될 필요가 있어요.

◇주진우: 그런데 민주당이 민생 얘기하고 경제 얘기하고 외교 얘기하고 얘기하는데 계속 언론은 이재명 리스크만 쓴다 이런 서운함이 있습니까?

◆박용진: 서운함이 있죠.

◇주진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극복해야 될 거 아닙니까.

◆박용진: 그래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인적 쇄신을 한다, 공천 관련 TF를 한다 이러는데 저는 별로 탐탁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진우: 그래요?

◆박용진: 네. 왜냐하면 사무총장,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 비서실장 이런 사람들이 뭘 잘못해서 지금의 일이 벌어졌느냐 보면 저는 그런 것 같진 않아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게 어떤 책임 있는 태도를 요청하니까 그거를 본인 임명했었던 분들을 교체하는 걸로 돌파하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일단 지켜보겠습니다. 지켜보겠고요. 또 하나는 공천 관련돼서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저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에게 여러 조언을 하고 쓴 소리를 했었던 많은 의원들이 공천 관련해서 걱정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얘기를 못 해요.

◇주진우: 그렇죠.

◆박용진: 그래서 저는 공천 걱정해서 그런 말씀을 드린 게 아니고 총선 승리를 생각해서 그런 말씀을 드린 거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공천 TF를 얘기하신다고 하니까 합리적이고 공정한 공천부를 만들겠다고 한다면 저는 100% 찬성합니다만 그게 지금 이재명 대표가 책임 있는 어떤 태도를 보여줄 일의 핵심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견해를 달리 합니다만 어쨌든 지금 또다시 이재명 대표의 시간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해법을 만들고 돌파할는지 한번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주진우: 8181님께서 "의원님들, 대한민국 국민은 줄어드는데 국회의원 50명 늘린다고요? 나라를 생각하셔야죠." 이렇게 물어보는데요. 어떤 입장이신지요?

◆박용진: 저는 어떤 방식, 지금 세 가지 정도가 이번 국회 본회의에 전원위원회에서 토론의 대상으로 올라온 것으로 아는데 어떤 방법으로 해도 지금보다는 낫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용진: 국민들께서는 꼴 보기 싫은 국회의원을 세상에 50명 더 늘려? 이런 안이 나와, 세상에? 이렇게 얘기하실 수 있습니다만 책임 있게 논의하고 고민하시는 많은 전문가들과 전직 국회의원들도 이 숫자를 늘려서라도 지금 정치를 바꿔야 된다라고 하는 데는 100% 찬성들 하시죠.

◇주진우: 국회의원 늘린다고 해서 정치가 바뀔까요? 지금도 일 안 하는데 바뀔까요? 그렇게 국민들은 좀 반대하는 입장이 많습니다.

◆박용진: 이럴 때 제 자랑을 해야죠. 박용진이 국회의원이 돼서 실제로 이건희 회장과 재벌들의 잘못된 차명계좌 숨기고 돈 숨기고 했었던 걸 다 찾아서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서 1,198억이라고 하는 세금을 새로 거둬들였어요. 국회의원 그리고 유치원3법을 통해서 우리 세금이 엉뚱한 데로 쓰이지 못하도록 막아냈어요. 국회의원 1명이 제대로 정신 차리면 엄청난.

◇주진우: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박용진 의원처럼 열심히 일하는 의원도 있지만 일 안 하고 그냥 놀고먹는 사람도 많아요.

◆박용진: 그렇지는 않아요.

◇주진우: 그런데 국회의원 수를 늘리더라도 특권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 대우를 조금 줄여서 예산은 또, 예산은 그 안에서 이렇게 조금 특권을 내려놓으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은 보여줘야 되는데 분명히 국회의원들이 머릿수 늘려놓고 자기네들 특권 안 내려놓을 거야 그런 생각 합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우리는 반대다, 줄이자 이렇게 얘기 나오는 거 아닙니까.

◆박용진: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뭐랄까. 얄미운 짓 하는 거죠. 그러니까 뭔가 정치를 좀 다르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 그랬는데 왜 그렇게 얘기하는 줄 알면서 본인들은 싹 뒤로 빠졌어. 되게 얄미워요. 못됐어, 그런 거 보면. 그런데 50명 늘리고 전체 국회 예산은 동결. 다시 말해서 국회의원 세비나 이런 것은 낮아지는 걸로 잡고 있는 걸로 제가 그걸 전제로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주진우: 전제로 하고 있습니까?

◆박용진: 네.

◇주진우: 민주당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박용진: 다만 국회의원이 가져야 될 입법권과 예산편성권, 심의권 이 부분은 당연히 가지고 있는 거죠.

◇주진우: 저는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거 찬성입니다. 대신 지금 국회에 들어가는 예산은 줄이는 거.

◆박용진: 동결될 겁니다.

◇주진우: 동결. 그러면 저는 한 2배 늘리고 절반 줄이면 어떤가 이런 생각도 해보는데요.

◆박용진: 다른 직업도 찾아보고, 방송 열심히 나와서 출연료 받아야 돼.

◇주진우: 진짜 국민을 위하는, 진짜 공익을 위하는 퍼블릭 서비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치권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용진 의원 같은 분이요. 김병희 님"박용진 의원 응원합니다. 그냥 뚜벅뚜벅 걸어가세요. 부딪치지 말고 가다 보면 기회 옵니다." 얘기하셨고요. 고명성 님은 "박용진 의원 말 구구절절 맞습니다. 민주당 전통적으로 토론과 승복이 미덕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특기, 장점이 좀 안 보입니다 이런 분들, 서운하다는 분들은 많습니다.

◆박용진: 그 말씀을 대통령께서도 하셨어요. 그래서 민주당이 원래 잘했던 거,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걸 주도하는 거. 특히나 젊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을 보였던 걸 왜 요즘 못 하고 있는지 너무 안타깝다 말씀하셨고. 왜냐하면 저하고 울산 지역, 그 험지에서 일하고 있는 전직 시의원 또 현직 구의원 또 전 청년위원장 이런 분들이 같이 갔었거든요. 청년들이 서운한 얘기를 하고 아쉬운 얘기를 하니까 그 청년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미래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고 정치의 미래도 없는데 민주당이 그런 면에서 분발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당부의 말씀. 저는 아까 문자 주신 분의 의견하고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청년, 젊은 사람들이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자였는데 지금 젊은 사람들이 우리가 민주당을 지지해야 되는 이유가 뭔데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박용진: 민주당도 그냥 기득권 세력이잖아요. 그리고 기득권을 해체하기 위한 노력도 안 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려고 노력도 안 해요.

◇주진우: 노력이 안 보인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박용진: 그렇죠. 제가 이번에 확인했는데 우리 청년들한테 좋은 일자리 만들어준다는 건 저 정치인들이 하는 진짜 듣기 좋은 거짓말, 나쁜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청년들이요. 국세청 통계로 확인해 보니까 780만 명이 비임금 노동자입니다.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들 이런 분들이에요. 이런 분들은 N잡러라고 해서 2개, 3개를 동시에.

◇주진우: 일할 수밖에 없죠.

◆박용진: 돈을 벌 수밖에 없는데 이분들 사회보험제도로부터 바깥에 노동조합도 없는 사각지대 이런 분들인데 거기에 우리 300만 명이 20대, 30대예요. 이분들에게 국민연금을 이분들에게 노후를 이분들에게 결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대한민국 정치 고민은 뭐예요? 민주당의 고민은 뭐예요? 저도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퇴직연금 개혁과 관련해서 안을 만들고 우리 당 안에서도 이거를 펼쳐 나가서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노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어떤 일을 하더라도 본인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만들어내는 거 이거 해야 된다. 심지어 박정희 정부는 그 70년대에 우리 국민들에게 재형저축이라 그래서 재산형성저축이라는 걸 만들어서 중산층을 만들기 위한 그런 금융적 사다리를 만들었거든요. 우리 시대에 맞는 재형저축 이런 걸 만들어야 되고 노후 자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국가와 사회가 같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아무튼 민주당의 목소리, 민주당의 정책 좀, 정책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박용진: 그렇게 하겠습니다.

◇주진우: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하는 토요집회 계속 이어가겠다 이런 입장이 나왔더라고요.

◆박용진: 이런 형식으로든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안 낼 수가 없고요. 또 저는 거국적으로는 그렇다고 봅니다. 야당과 시민사회가 막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이걸 지렛대로 오히려 대일 협상력을 더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이렇게 비판하는 걸 또 아, 저 못된 놈들 이렇게 비판하고 하는 그런 식의 대통령실의 태도 그리고 여당의 태도. 저는 이게 오히려 더 협소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런데 대일 협상, 윤석열 정부의 대일 협상 반대한다, 나 진짜 반대. 이거는 너무 굴욕적이고 화나. 그런데 민주당 싫어서 광장에 안 나가겠어 그런 사람들도 있어요.

◆박용진: 반성하겠습니다.

◇주진우: 반성해야 됩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이렇게 됐나 이런 생각을 하셔야 되는데 민주당 내에서는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까 아니면 비명, 친명 그런 얘기 많이 합니까?

◆박용진: 비명, 친명은 사실 언론 프레임에서 하는 거고 지난번에 그러니까 전 진짜 걱정은.

◇주진우: 사이가 좋진 않던데요.

◆박용진: 좋아요. 제가 진짜 걱정은 지난번 집회 때 오히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단상에 올랐을 때 그걸 야유하고 비판하잖아요. 물론 당원인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런 태도가 정치를 협소화시키고 단결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게 당 안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이견을 얘기하고 토론을 제기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공격하고 좌표 찍고 이렇게 하는 거 수박 터뜨리기 행사하고 이게 다 민주당 망하라고 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 분들 중지하세요. 이재명 대표에게도 하나도 도움 되지 않고 민주당을 영원히 쪼그라드는 야당으로 만들기 위해서 하는 오히려 반 민주당적 태도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결연히 반대합니다. 이런 분들 때문에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그리고 정의당과 연대도 어려워지고 민주당도 자꾸 분열시키고 있거든요.

◇주진우: 이재명 대표도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박용진: 더 세게 얘기하셔야죠. 저는 일개 의원이고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시잖아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여기까지 들을까요?

◆박용진: 네.

◇주진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박용진 의원이 잠시 전에 윤석열 지지율이 일방통행해서 이 모양이다 이런 얘기 하셨는데 최민희 전 의원도 언급했습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조사했고요. 윤 대통령 국정수행 어떤가 물어봤는데 긍정 평가는 36.8%로 이렇게 집계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