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건설 노조, “계양 타워크레인 사고 중간 조사 결과 인정 못해”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안전관리원)이 최근 인천 계양구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를 조종 미숙으로 꼽자, 인천지역 건설 노동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지역본부는 20일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타워크레인 안전사고 현장 앞에서 타워크레인에 대한 위험 작업을 요한 실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사고 당시 크레인을 조종했던 조중경씨(41)는 기자회견에서 “사고 당일에는 보양막이 열려 있지 않아 아파트 동 사이에서 부는 골바람이 강하게 불었다”고 했다. 이어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양물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밝혔다. 또 조씨는 “크레인 작업을 2년 동안 했고, 이미 지어진 아파트 약 20층을 직접 만들 정도로 작업을 잘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안전관리원은 지난 19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여한 가운데 사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전관리원 관계자는 “인천 기상청 기록에는 사고 시간의 최고 순간풍속은 초속 3.1m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어 “경사형으로 생긴 러핑크레인을 처음 조종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조종미숙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 원 장관은 “전문가 검토와 조종사, 임대사, 원청 회사, 시민단체의 의견을 들어 정밀하게 조사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다.
김수환 전국건설노동조합 인천경기타워크레인지부장도 “크레인 조종을 해본 사람이면 당시 바람일 때는 작업하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조씨가 타워크레인으로 작업하던 중, 2t짜리 대형 거푸집이 타워크레인 조종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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