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꽃이 주는 아름다움의 깊이 [손이천의 '머니&아트']

파이낸셜뉴스 2023. 3. 20. 1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51년에 첫 작품을 발표한 알렉스 카츠는 추상표현주의가 대세였던 1950~1960년대 뉴욕 미술계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신의 고유한 순수 회화를 이어왔다.

인물화의 대가 카츠가 사람의 얼굴에 집중하는 것은 얼굴에는 각자가 살아온 삶이 배어 있으며, 그것을 통해 각자의 스타일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렉스 카츠 ‘Yellow Goldenrod’
1951년에 첫 작품을 발표한 알렉스 카츠는 추상표현주의가 대세였던 1950~1960년대 뉴욕 미술계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신의 고유한 순수 회화를 이어왔다.

인물화의 대가 카츠가 사람의 얼굴에 집중하는 것은 얼굴에는 각자가 살아온 삶이 배어 있으며, 그것을 통해 각자의 스타일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가 예술적 교감을 나누는 대상들이며, 더욱이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뮤즈이자 아내인 아다(Ada)를 그린 작품이 250점 이상 되는 것은 그의 낭만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단서이다.

또 인물화와 더불어 카츠가 집중한 풍경화에 등장하는 풍광은 그가 여름을 보내는 미국 메인 주에 위치한 별장의 모습이다. 카츠가 꽃을 그리기 시작한 것도 어느 여름 이곳에서 화병에 꽂힌 꽃을 본 이후이며, 전세계가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기 그는 더욱 꽃 그림에 매진했다.

케이옥션 3월 경매에 출품된 작품 '옐로우 골든로드 Yellow Goldenrod (PA)'는 실물보다 훨씬 크게 그려진 꽃인데, 대형 캔버스에 시원하게 자리 잡은 꽃들 사이를 걷다 보면 거대한 존재가 주는 압도감과 함께 꽃이 주는 아름다움과 찬란함, 그리고 매력에 흠뻑 빠진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스타일과 화풍으로 화업을 이어온 95세 노장의 아름다운 깊이를 느껴보기 바란다.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