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은퇴는 아직, 친구들도 더 달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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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예고한 (이)보미가 저에게는 선수 생활을 더 오래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래야 친구들도 더 골프장에 나오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경쟁자이자 친구의 응원에 스스로 더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빅토리아 오픈 우승 이후 3주 만에 자신이 보유한 한국 선수 개인 최다승 기록을 통산 63승으로 늘린 신지애는 19일 끝난 JLPGA 투어 티포인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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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우승···지난주엔 공동 3위
88년생 라인 은퇴속 홀로 전성기
'영구 시드' 확보까지 단 3승 남아
"부상없는 시즌 목표로 훈련 집중"
“은퇴를 예고한 (이)보미가 저에게는 선수 생활을 더 오래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래야 친구들도 더 골프장에 나오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경쟁자이자 친구의 응원에 스스로 더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함께 투어 생활을 하던 ‘88년생 용띠 동기’ 김하늘이 은퇴했고 올해는 이보미가 은퇴를 예고했다. 미국 투어 시절 신지애와 ‘원투 펀치’였던 최나연도 은퇴했으며 박인비는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프로 18년 차 신지애(35)의 시계는 끝을 모른 채 돌아가고 있다. 은퇴에 대한 질문에 ‘아직 현역’이라고 단호하게 답한 그는 “내일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지애는 최근 인터뷰에서 “은퇴한 친구들이 사회적인 도약의 의미로 봤을 때 저보다 선배가 됐다는 느낌”이라며 “은퇴한 친구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중에 제가 은퇴할 때는 친구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친구들의 연이은 은퇴에도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달 5일 2023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빅토리아 오픈 우승 이후 3주 만에 자신이 보유한 한국 선수 개인 최다승 기록을 통산 63승으로 늘린 신지애는 19일 끝난 JLPGA 투어 티포인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코로나19로 최근 몇 년간 전지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늘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에는 전지훈련에 대한 목표와 방향을 잘 잡고 시작했고 개막전 우승으로 그 방향이 옳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던 그는 “통증에서 자유로워져 골프를 하고 있는 것에 감사했다. 재활과 준비를 열심히 했으니 언젠가 결과가 나타나리라 믿었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JLPGA 투어에서 29승(공식 27승)을 거뒀다. 3승만 추가하면 JLPGA 투어 영구 시드를 받을 수 있다. 신지애는 “한 걸음 다가갔지만 완성 전에는 무엇이든 미완성이다. ‘아직’이라는 생각뿐”이라며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골프는 시즌이 가장 긴 스포츠다. 부상 없이 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하는 게 먼저”라며 “언제나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신지애는 기록 경신이나 영구 시드 획득보다는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거나 전시나 공연을 보러 다니고 있지만 골프를 더 즐기기 위한 잠깐의 휴식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신지애는 “지금도 골프가 가장 잘될 때가 가장 즐겁다”며 “골프가 더욱 즐거워질 수 있도록 연습과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이미지와 손으로 느끼는 감각이 점점 일치해질 때 기량이 늘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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