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채권 보유액 국민연금 1359억
국민연금이 크레디트스위스(CS) 회사채에 1300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이어 유럽 은행발 위험에 노출된 모양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CS 채권을 1359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말(1176억원)보다 183억원가량 늘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해당 채권은 직접 투자하지 않고 위탁운용 방식을 통해 투자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투자 규모는 해외채권 자산군의 0.21%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각 대상이 되는 AT1 후순위 채권은 현재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국민연금 해외채권크레딧팀 관계자는 "2021년 말에는 해당 채권에 800만달러(약 105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공개한 2021년 기준 해외채권 투자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CS와 관련해 5년물 등 중장기 채권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2026년 4월 만기가 돌아오는 쿠폰금리 3.25%짜리 5년물 채권 투자액이 237억원으로 가장 컸다. 또 2025년 9월 만기 채권에도 114억원가량을 투자했다.
국민연금은 당분간 CS 채권에 투자할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위탁운용사 투자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제한을 두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채권 투자 규모가 늘어난 것과 달리 국민연금의 CS 주식 투자는 줄었다. 2021년 말 기준 주식 2755억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732억원으로 지분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범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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