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세모녀 막아라' 수원시 마을단위 통합돌봄사업 추진

황영민 2023. 3. 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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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수원 세모녀 사건' 이후 통합돌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복지종사자와 시민 500명을 초청해 그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20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마을 단위 수원형 통합돌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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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 500인 초청 원탁토론회로 의견수렴
주민리더 선출, 마을단위 돌봄서비스 등 개발
7월부터 8개동 시작, 2025년 수원 전지역 확대
20일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해 발생한 ‘수원 세모녀 사건’ 이후 통합돌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복지종사자와 시민 500명을 초청해 그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20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마을 단위 수원형 통합돌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는 체계를 만들어 그들에게 꼭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는 △방문·가사지원 △동행지원 △심리지원 △일시보호 등 4개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수원형 통합돌봄서비스는 소득, 재산,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는 통합돌봄 담당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돌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돌봄서비스 비용을 연 100만 원 지원한다. 중위소득 75% 초과 가구는 자부담으로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통장 등 마을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을 마을공동체의 ‘주민 리더’로 양성해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

주민 리더로 활동하는 주민에게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 주민들이 각 동에 필요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개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

수원시는 8개 동을 선정해 올해 7월부터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2024년 1개 구를 선정해 추가로 시범 운영한 후 2025년에는 모든 동에 도입할 계획이다.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500인 원탁토론회’ 전경.(사진=수원시)
이날 500인 원탁토론회에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등 500명이 참여해 △여러분은 어떤 돌봄서비스가 필요하신가요?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돌봄 사각지대 이웃을 찾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등 3개 의제로 그룹토론을 했다.

수원시는 토론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돌봄 정책을 수립·추진할 때 반영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돌봄에서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다면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은 전국 지자체 돌봄사업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늘 시민 의견에 귀 기울이며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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