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부터 SaaS까지… `K-클라우드` 통해 ICT 독립 꾀한다

팽동현 2023. 3. 20. 17: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 개요 <자료:과기정통부>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국내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들과 AI(인공지능)반도체 스타트업들이 힘을 합친다.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고 AI 열풍 또한 몰아치는 가운데, 그 기반을 이루는 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올해 'K-클라우드' 프로젝트로 공고된 7개 사업 중 2개 사업 제안서 접수가 20일 마감됐다. 모두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데이터센터에 대규모로 적용해 서비스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AI반도체 팜 구축 및 실증' 사업은 국내 CSP들의 데이터센터가, 'AI반도체 시험검증 환경조성' 사업은 정부 광주AI집적단지가 'NPU팜'이 된다. 둘 다 올해 공모예산은 65억4400만원이다.

◇국산 AI반도체로 국산 클라우드 경쟁력↑= 나날이 폭증하는 데이터와 이를 학습·활용하는 AI를 위한 인프라로 클라우드는 이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다. 더욱이 AI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은 세계적으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56.7% 성장, 2028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마련된 데이터센터에서는 막대한 전력소모가 문제되고 있다. AI 학습에 쓰이는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의 비싼 가격과 전력효율 또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AI 학습용 GPU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AWS(아마존웹서비스),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CSP들은 저마다 AI반도체를 비롯한 전용 칩을 개발해 적용하며 반도체 자립에 힘쓰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서 차기 먹거리로 각광받는 AI반도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산 AI반도체의 초기 수요를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AI반도체 기반 고성능·초저전력 데이터센터 구축도 병행함으로서 국산 클라우드의 경쟁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AIaaS(서비스형AI) 활성화까지 '일석삼조'를 노린다.

◇2030년까지 8262억원 투입하는 초대형 사업= 정부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예정)을 투자, 국산 AI반도체를 NPU→저전력PIM(프로세싱인메모리)→극저전력PIM의 3단계에 걸쳐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16일 공고된 6개 사업은 이 중 1단계에 해당한다.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과 기존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사업을 연계, 올해 376억원(7개 사업) 규모의 공모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국산 AI반도체를 기반으로 각 데이터센터 당 총 연산용량 10페타플롭스(PFLOPS·초당 1000조번 연산 수행) 규모의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저전력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민간·공공 분야에서 각각 4건 이상의 AI서비스를 실증, 1차 시범서비스는 올 12월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마감된 민간 'NPU팜' 사업은 3년간, 공공 'NPU팜' 사업은 2년간 추진된다. 향후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 시에도 초거대AI 기반 서비스와 함께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AI반도체 응용실증지원 △HPC(고성능컴퓨팅) 지원 △AI바우처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 △공공부문 SaaS 개발·검증 등 사업은 오는 31일 접수가 마감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NPU팜 사업의 목적은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인 만큼 국산 AI반도체가 국산 클라우드에 성공적으로 적용돼 많은 성공사례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면서 "NPU팜 외에도 다양한 트랙이 마련된 만큼 국내 SaaS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팽동현기자 dhp@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