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반짝 벚꽃 보려고 수목 훼손?…“우암산 둘레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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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시민단체들이 20일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1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우암산 둘레길' 조성 중단을 요구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 삼일공원~어린이회관 사이 4.2㎞ 우암산 순환도로를 따라 '우암산 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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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시민단체들이 20일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1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우암산 둘레길’ 조성 중단을 요구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 삼일공원~어린이회관 사이 4.2㎞ 우암산 순환도로를 따라 ‘우암산 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예산은 충북도 75억원, 청주시 25억원 등 100억원을 들일 참이다. 지난해 12월5일 착공했으며, 보도에 설치된 시설물을 정비하는 등 공사가 10% 정도 진행됐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1월께 공사가 마무리된다.
충북도·청주시 등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계획안을 보면, 청주 삼일공원~내덕동 안덕벌 입구(2.3㎞) 보행 데크 설치, 안덕벌 입구~우암산 생태습지 구간(1.3㎞) 생태공원 조성, 생태습지~어린이회관 구간(0.6㎞) 보도 리모델링 등을 추진한다. 시민단체 등은 기존 보행로 너비를 2m 확장해 설치할 보행 데크에 우려하는 시선을 보낸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기존 보행로만으로도 시민 등이 숲속 정취와 걷는 맛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 벚꽃이 만개할 일주일 정도만 붐비는데, 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수목을 훼손하지 말라”고 밝혔다.
우암산 둘레길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민선 7기 때는 우암산 순환도로 2차로를 일방통행로로 바꾸고, 청주 시내 쪽 한 차로에 걷는 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선 8기 이범석 청주시장이 들어서면서 양방향 통행을 유지하고, 보행 데크를 추가 설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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