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 선수 임성진", "김천은 멀다"…시작된 '봄의 전쟁', 입담부터 치열했던 우승 염원

이종서 2023. 3. 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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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OVO

[상암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봄배구를 연 7개 구단의 사령탑과 선수가 양보없는 출사표를 던졌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20일 상암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1위 오르면서 3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이어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한국전력이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3시즌 연속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 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여자부는 김연경 파워를 앞세운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친다.

미디어데이에는 각 팀 감독과 함께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남자부에서는 임동혁(대한항공), 허수봉(현대캐피탈), 김지한(우리카드), 임성진(한국전력)이, 여자부는 김미연(흥국생명), 황민경(현대건설), 배유나(도로공사)가 나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평소대로 준비할 것이다. 훈련한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준플레이오프가 박터지게 했으면 좋겠다. 체력을 많이 뺐으면 좋겠다. 전광인이 빠지면서 전략 전술을 짜기 보다는 이판사판 해야할 거 같다. 최선을 다해서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봄배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22일 준플레이오프 하루만 생각만 하려고 한다"고 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시즌이 빨리 간 거 같다. 시즌 때도 선수 믿고 했고, 준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다. 재미있는 경기를 할 거 같다"고 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임동혁은 "저희가 정규리그 1위팀으로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선수들끼리 잘 이겨내겠다. 정규리그 1위팀 다운 경기력으로 싸우겠다"고 밝혔고, 허수봉은 "(임)동혁이 말 잘들었다. 제가 잘해서 일 한 번 내겠다"고 받아쳤다. 김지한은 "형들이 다 잘해줘야 한다"고 답했고, 임성진은 "우리팀 장점은 분위기가 좋다. 감독님께서 팀에 미친 선수가 나오면 좋겠다고 했는데 내가 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사진제공=KOVO

소속팀을 제외하고 참석한 선수 중 '미칠 거 같은 선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임성진이 3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김지한과 허수봉이 2표, 임동혁이 1표를 얻었다. 임성진은 "지난 시즌까지는 보여드린게 없었는데 올해 주전으로 경기를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반면, 적은 표를 받은 임동혁은 "꾸준히 해온 것이 있으니 기대에 부응하겠다. 투표가 진실이 아님을 밝히겠다"고 칼을 갈았다.

여자부 역시 우승을 위한 거침없는 각오를 전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선수들과 저뿐 아니라 구단이 원하는 결과니 두 적수가 올라오는 걸 기다리겠다"고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좋은 팀워크로 2위를 했다. 최선을 다해서 포스트시즌 좋은 성적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시즌 전에 아무도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갈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희망이 없었던 건 사실이다. 이 기회를 선수들과 함께 신나게 놀아보겠다"고 했다

사진제공=KOVO

선수들은 자신의 팀이 올라올 수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미연은 "잘 받고, 올리고, 때려서 포스트시즌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민경은 "초반에 이뤄놓은 15연승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유나는 "베테랑이 많이 때문에 쉽게지지 않는 법을 알고 있다. 그래서 봄배구에 왔다"고 웃었다.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는 현대건설과 도로공사 선수의 팽팽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더 나은 점'에 대한 질문에 배유나는 "우리 팀은 블로킹 1위팀이다. 또 수비 리시브는 우리가 강한 거 같다"고 밝혔다. 황민경은 "도로공사보다 우리가 젊다. 이틀 간격으로 경기가 진행돼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우리가 앞서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흥국생명은 감독과 선수의 바람이 갈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도로공사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정규시즌에 한 차례 졌으니 이번에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미연은 "김천은 멀다"고 웃으며 현대건설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바랐다.
상암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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