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 실적 더 오른다" 오리온에 情든 외국인
외국인 지분율 40% 넘어서
오리온의 올해 실적이 해외 매출 확대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달 들어 6.4%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달(592억원)에 이어 이달 1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리온의 외국인 지분 보유율도 40.6%로 CJ제일제당(24.1%), 롯데제과(13.6%) 등에 비해 배 이상 높다.
작년 역대 최대 매출에 이어 올해도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효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매출은 3조628억원(증권사 전망치 평균)으로 전년 대비 6.6%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경쟁사 대비 가격을 제한적으로 인상해 가성비가 올랐고, 신제품을 적극 출시해 불황기에도 두 자릿수 판매량 성장세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 러시아에 이어 올해엔 인도 시장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의견도 나온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코파이 1개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한 후 월평균 매출액이 15억~2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증설된 스낵라인에서는 상반기에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파이라인 증설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또 국제 곡물가 안정으로 비용 부담이 줄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50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9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이 1월엔 부진했지만 2월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 117%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며 "중국 제과 시장이 과거처럼 성장률이 높지는 않겠지만 오리온은 지난해 2분기부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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