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심도 토사 유출사고, 일대 전체 시멘트 주입해 보강키로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3. 3. 20.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공사 중 발생한 대규모 토사유출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가 지반조사를 벌인 결과 토사가 빠져나간 공간(천공)을 찾지 못했다.

시는 토사가 대거 유출된 빈 곳에 자연스럽게 주변 토사가 유입된 '이완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이 일대 전체에 지반주입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요약
사고지점 인근 등 조사결과 토사 흘러내린 빈공간 못찾아
토목학회 의견 반영, 20m 구간 전체 시멘트로 전면 보강
도시철도 3호선 만덕~미남 노선, 서행운전 연장 불가피
대심도 터널 토사 유출 붕괴사고 현장 모습. 부산시 제공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공사 중 발생한 대규모 토사유출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가 지반조사를 벌인 결과 토사가 빠져나간 공간(천공)을 찾지 못했다.

시는 토사가 대거 유출된 빈 곳에 자연스럽게 주변 토사가 유입된 '이완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이 일대 전체에 지반주입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 일대 교통통제와 도시철도 3호선 서행운전도 연장된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심도 토사유출 붕괴 사고' 복구 계획을 설명했다.

시는 터널 상부 12곳, 터널 좌·우측 5곳 등 17곳을 뚫어 계측을 벌인 결과 무너져 내린 토사만큼의 공간(천공)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토사가 대규모로 떨어져 나간 빈 곳에 주변 토사가 유입되는 등 이 일대에 다소 느슨한 상태의 '이완대'가 형성된 것으로 봤다.

시는 특정 공간을 찾지 못한 만큼, 토목학회의 의견을 반영해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20m 일대 전체를 전면 보강하기로 했다.

보강작업은 지상에서 바둑판 모양으로 3~4m씩 간격을 두고 구멍 즉, 천공 28개를 뚫어 고압으로 시멘트를 주입하는 그라우팅(grouting)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멘트 주입으로 지반이 단단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측 구멍 6곳을 뚫어 조사한다. 

시멘트를 고압으로 분사하기 때문에 상수도와 하수관 등 기존 매설물과 지하 시설물의 안전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 시는 유관기관에 공사 계획을 통보한 뒤 지하, 지상부에 설치된 계측기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할 계획이다.

작업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만덕2터널~미남로터리 구간이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2개 차로가 통제된다.

시는 27일까지 이 작업을 마무리하면 이후 상태 확인 작업을 벌여 31일, 대한토목학회 관계전문가, 부산교통공사, 사업시행사, 민관합동 자문위원회를 열어 보강작업이 잘 이뤄졌는지, 지하철 3호선 정상화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도시철도 3호선 만덕~미남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기존 시속 70km에서 25km으로 서행운행한다.

부산시는 토목학회에 지반 복구계획에서 완료까지 검증작업을 정식으로 의뢰했다.

토목학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김광염 한국해양대 교수는 "사고 구간 250m 앞에 있는 교차로 지반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구간이 활성단층 끝자락인 만큼, 굴착, 보강 등 공사 전반의 안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시티를 연결하는 전체 9.62㎞ 왕복 4차로 규모의 대심도이다.

오는 2024년 말 완공 예정으로 민간투자비 5885억원을 포함해 모두 7832억원이 투입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