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불, 처음부터 급격히 번지진 않아"…왜 불 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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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밤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 불이 처음부터 급격히 번진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래에 있는 먼지, 오일 찌꺼기나 타이어 찌꺼기 같은 게 쌓인 부분이 화재의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진술이 있어 상태가 어떤지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청소업체를 불러 주기적으로 청소를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불이 난 2공장이 무너져 감식 등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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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지점 CCTV 없고 지상 1층 원거리서 찍힌 것만
현장에 쌓인 분진과 오일·타이어 찌꺼기 등도 주목
지난 12일 밤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 불이 처음부터 급격히 번진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소방 설비가 정상 작동한 정황도 나왔다. 그럼에도 왜 초반에 불길이 잡히지 않았고 불이 왜 커지게 됐는지, 의문을 남기고 있다.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와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불이 시작된 것은 12일 오후 10시 5분쯤이다. 피트 구조로 된 지하 1층에서 올라오는 연기를 보고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하고 방송 시설을 통해 전파도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불이 급격히 번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처음에는 작업자들이 진화를 시도할 정도의 상태였고 화염이 급속히 번지는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소방 설비와 관련해서도 "현재까지는 스프링클러 작동이 정상적으로 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작업자들의 대응이 매뉴얼대로 이뤄진 것인지 등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19 소방대가 도착한 것은 오후 10시 21분쯤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불이 난 지하 1층에 쌓인 분진과 오일·타이어 찌꺼기 등도 주목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전기배선이 지나는데, 전기적 요인이나 다른 어떤 요인에 의해 불이 붙은 뒤 그곳에 쌓인 분진과 찌꺼기 등이 불을 키운 요인이 됐을 가능성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래에 있는 먼지, 오일 찌꺼기나 타이어 찌꺼기 같은 게 쌓인 부분이 화재의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진술이 있어 상태가 어떤지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청소업체를 불러 주기적으로 청소를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2공장은 조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구조가 같은 1공장 내부를 살폈는데, 그곳도 눈에 띄게 안 좋다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깨끗한 상태도 아니었다"며 "이밖에 공정에서 발생하는 '흄'의 누적과 축적이 화재와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불이 시작된 지하 1층 화재 지점이 직접 담긴 CCTV는 없고 지상 1층 원거리에서 촬영된 CCTV 자료만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정 전체 라인이 100여 m가 되는데 불이 난 곳은 가운데쯤이고 CCTV는 양쪽 끝에 있다는 것이다. 또 불이 난 2공장이 무너져 감식 등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화재 현장을 직접 비춘 CCTV가 없는 만큼 1, 2공장의 내외부 CCTV 전체에 대한 확보에 들어갔다. 그리고 소방 관련 매뉴얼과 설계도면, 작업일지 등도 제출받아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9명을 조사했고 20일에도 3명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현장의 화인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그 외 어떤 사유로 화재가 발생이 됐는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고 소방 관련 법이나 건축법, 그리고 각종 형법 저촉 사항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일 연기 흡입 등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는 만큼 업무상 과실치상의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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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정남 기자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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