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논란 속···권영세 통일장관 일본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놓고 외교적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한다.
통일부는 20일 “권 장관은 ‘일본 외무성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에 따른 일본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오는 22~25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권 장관을 공식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일본 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재일동포 등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일본 관방장관과 외무대신, 한·일 의원연맹 의원 등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통일·대북정책 관련 한·일 간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우리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일본 조야의 공감대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인식 및 실상 공유, 납북자 문제 등 인권 문제에 대한 양국 공조방안을 협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등 통일·대북정책에 대해 주요국과의 고위급 국제통일대화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다각적인 협의를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하는 통일 준비 등 우리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제 통일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다”고 밝혔다.
권 장관 방일은 한·일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협력을 강화하며 이를 한·미·일 공조로 확장하겠다는 정부 목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고조되는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정보 공유 등을 확대하며 북한인권 문제를 부각해 대북 압박을 강화한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강선우 전 보좌진 “재취업 방해는 사실···청문회 보며 현타”
- [단독]‘형광등 실험’ 직후 ‘LED’로 한번 더…3.5억 연구비 받은 이진숙 후보자
- 윤석열 “몰랐다”, 드론사령관 “윤 지시 없었다”···외환 당사자 혐의 부인
- 시신 이미 부패한 상태로···청주서 80대 노부부 숨진 채 발견
- 자녀들과 함께 베트남 체류 ‘김건희 집사’ 체포영장 청구
- 강선우 포기하면 ‘줄낙마’ 우려…고심하는 대통령실
- “트럼프, 젤렌스키에 ‘모스크바 칠 수 있나’ 물어”···젤렌스키 “물론, 무기만 준다면”
-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욕망의 상징자본’ 강남아파트 대신 주식으로 넘어오면 ‘
- 시험지 빼내려고 학교 침입한 학부모 구속…학생은 전 학년 0점 처리
- 권오을 “대한민국 시작, 1919년 임시정부”…건국절 논란엔 “소모적 논쟁은 지양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