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아내 김다예 “김용호 가짜뉴스로 인격살인...엄벌 원한다”

김다예 씨가 20일 동부지법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강영국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 씨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김용호에 대한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섰다. 김다예 씨는 “가짜뉴스로 인격살인을 하며 돈벌이하는 유튜버는 사라져야 한다”고 김용호를 직격했다.

20일 오후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박강민 부장판사) 심리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혐의를 받는 유튜버 김용호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는 김다예 씨가 증인으로 참석했으며 박수홍은 스케줄 문제로 불참했다. 재판은 근거없는 사생활 폭로에 따른 인신공격 명예훼손 가능성이 높아 비공개로 진행됐다.

공판이 끝난 뒤 박수홍 부부의 변호를 맡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재판은 20분 만에 끝나 별다르게 소명할게 없었다. 김다예 씨에 대한 검찰 측과 피고인 측 변호인, 재판부의 심문이 모두 진행됐다”며 “유튜버가 내놓은 마약, 라스베이거스 도박, 유모씨와의 동거 등 모든 주장이 김다예 씨가 전혀 모르는 부분이고, 피고인 측도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이렇다 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심문 자체가 금방 끝났다”고 전했다.

노 변호사는 “김다예 씨가 마약 검사지까지 제출했다”며 “김씨는 오히려 재판을 앞두고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다만 김용호씨의 허위사실유포로 인해 고통이 극심했다. 박수홍 부부는 선처 없는 엄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공판에는 박수홍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노 변호사는 “다음 공판에는 박수홍 씨가 증인으로 나서는데 허위사실 관련해 오늘보단 치열한 공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하면서도 “(오늘과 같이) 비공개 신청할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후 공판은 피고인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한 심문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다.

재판에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피해당사자인 내가 법정 증인으로 나간다”면서 “자극적인 가짜뉴스들은 폭발적으로 확산되지만 누명과 억울함을 풀기 위한 피해자들의 기나긴 과정은 그만큼의 관심이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재판에 출석해 취재진 앞에서 “검찰 공소장에서 나와 있듯 31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가짜뉴스로 인격살인을 하며 돈벌이하는 문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튜버 김용호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박수홍 부부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를 퍼트린 혐의를 받는다. 김용호는 박수홍 아내 김씨가 박수홍의 지인인 물티슈 업체 전 대표 A씨와 교제했으며,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 박수홍 부부가 결혼했다는 취지의 주장과 더불어 A씨와 김씨가 마약을 복용했다고도 했다.

또한 박수홍이 친형 부부와 횡령 문제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수홍의 친형 내외는 횡령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수홍이 횡령했고 그의 배우자가 횡령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박수홍에 대해 “악마같다”며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2021년 8월 김용호를 고소했다. 수사를 진행한 서울 송파경찰서는 김용호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서울동부지검은 같은해 10월 김용호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김용호는 1차 공판에 이어 2차 공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