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체코 수출 지원 나선 경주시, 우호협력 의향서 체결 '성과'

경주시-체코 트레비치시 우호협력 의향서 체결…오는 8월 본협정
트레비치시 파벨 파칼 시장 "한국 원전사업 수주 지지하겠다" 밝혀

K-원전의 유럽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경북 경주시가 유럽 현지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주시는 체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트레비치시와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레비치시는 체코가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다. 체코 원전 건설 수주에는 한수원을 비롯해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입찰서를 낸 상태로 내년 9월 최종 입찰서 제출을 남겨두고 있다.

본사가 경주에 위치한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경주시-체코 트레비치시 우호도시 추진'을 경주상생발전협의회 안건으로 제출했고, 이날 의향서 체결로 두 도시 간 교류의 물꼬를 틔웠다.

주낙영 시장을 비롯한 경주시 방문단은 K-원전 체코 수출 지원과 동유럽 주요 도시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16일부터 25일까지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하고 있다.

트레비치시는 지난 200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트레비치 유대인 지구의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8월에 경주시와 우호도시 본협정을 맺기로 했다.

경주시 대표단 일행은 트레비치 시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원전 건설 예정지인 두코바니 현장을 시찰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주낙영 시장은 "원전 건설 예정 지자체의 호응이 사업자 선정에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알고 있다"며 "호의적인 K원전 수주 분위기를 조성해 국가차원의 전략적 원전세일즈 외교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파벨 파칼 트레비치 시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구축해 대단히 기쁘다"며 "향후 두 도시가 원자력 산업에 대한 협력과 정보교류를 추진하고, 한국이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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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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